7월 3주차 온열질환 154건·사망자 5명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폭염이 본격화된 7월 셋째주(16~22일)에 5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이 80대 노인들이어서 더위에 취약한 노인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응급실기반 폭염피해 응급진료 사례감시' 7월 3주차 결과, 총 154건의 온열질환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중 사망 사례가 5건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온열질환으로 응급실 진료를 받은 사례를 보면 열사병 37건, 일사병 12건, 열경련 29건, 열신실 25건, 열탈진 51건 등이다.연령별로는 40대가 33건(21.4%)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9건(18.8%)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77.9%(129건)나 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3시~6시 사이에 온열질환 발생(61건·39.9%)이 집중됐으며, 장소로는 실외작업장, 도로, 논·밭 등 실외가 82.5%(127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내작업장, 집 등 실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도 17.5%(27건)로 적지 않았다.특히 갑작스러운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상대적으로 폭염에 취약한 건설·산업장 근로자들이 일하는 '실내·실외작업장'(70건·45.5%)에서 폭염피해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5명의 사망자 가운데 4명은 논 또는 밭일을 하던 80세 이상 노인이었고, 나머지 1명은 실외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던 30대 남성이었다. 이들 모두 열사병으로 숨졌다.질병관리본부는 "7월 중순 들어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폭염기간 중 낮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를 해야 한다"면서 "폭염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다음은 질병관리본부가 당부하는 주의사항.▲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런 더위가 있는 날, 기온이 그다지 높지 않은 날이지만 습도가 높거나 바람이 약한 날 등 신체상태가 더위에 익숙지 않을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폭염이 집중되는 12시~17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해야 하고, 더운 날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있으면 그늘로 가서 반드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취약계층인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실외 작업자,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투석 등)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온열질환자 발생이 의심되면 즉시 1339나 119로 연락해 의료기관에서 응급처치를 받도록 한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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