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변화 선도 기업 되기 위한 2대 조건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미래의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개방적 혁신’과 ‘생태계의 경쟁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경영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은 2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36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2020 메가 트렌드, 새로운 미래가 온다’라는 특별강연을 통해 향후 중국 등 신흥국의 부상과 글로벌 경제의 다극화, 디지털 기술의 새로운 가치, 자원의 한계, 기업 생태계의 진화가 새로운 글로벌 경제흐름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21일 오전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3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이 ‘2020 메가트랜드, 새로운 미래가 온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 원장은 “오는 2030년경에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유럽을, 그리고 인도가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경제의 다극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향후 10년간을 세계 경제 성장 기여율에서 미국은 11.8%에 그치고 중국이 31.2%, 인도가 11.4%를 차지할 것으로 김 원장은 내다봤다. 또 디지털 기술이 진화하며 경제, 비즈니스에서 기술의 역할이 높아지고 스피드와 유연성이 기업 경영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됐다.김 원장은 향후 자원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향후 10년~20년 안에 유가가 최고조에 달하고 구리와 인듐 등 전통광물은 물론, 희토류 등 희소금속을 둘러싼 국가간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현재 세계 선진국들이 녹색기술 도입과 태양광 등 신에너지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고비용을 지불하고도 자원을 조달하기 어려운 자원 한계가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다.이에 따라 미래형 신사업과 기술이 최근 선진국은 물론, 후진국들도 정부와 기업들의 대대적인 투자와 기술혁신 노력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김 원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LED와 2차전지 등 일부 부문을 제외하고는 주요 미래 성장산업 주도권 경쟁에서 밀려나 있다”고 지적하고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분야인 만큼 시장주도권 확보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 협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김 원장은 “이같이 다변화되고 새로운 기업환경이 향후 10년의 경제환경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외부 아이디어와 지식, 기술 등을 통해 혁신속도를 높이고 위험(리스크)를 줄이는 ‘개방적 혁신 시스템을 내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김원장은 에어버스가 파트너간 작업 방식 불일치를 여러 문제를 직면했지만 2006년 이후 유럽 각지의 공장간 작업 방식의 통합 노력을 전개하면서 A380과 같은 글로벌 히트상품을 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기업 내·외부 조직간, 그리고 제품의 생태계 경쟁력을 높여야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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