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이 지난 1년여간 양천구청장으로 지낸 소회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또 지난 30년 동안 고질적 숙원사업이던 신정 7동 갈산지역개발을 10개월 만에 해결, 주민배심원제와 양천 거버넌스 위원회의 상설화로 참여행정 실현 근간 마련, 3면이 산과 강으로 이어진 ‘양천둘레길’시행 등 5가지를 지난 일 년 동안의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꼽았다.하지만 이제학 전 청장은 “재판과정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들이 있다” 면서 누구보다도 공명선거를 실천했던 본인의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이 청장은 “저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단 한 건도 고소·고발을 하지 않았으며 상대후보들로 부터도 단 한마디의 지적을 받지 않았다” 고 말했다. 또 지난 선거기간 동안 “선관위조차도 단 한 건 문제 삼지 않았으나 선거가 끝난 지 무려 6개월이 다 된 시점에 상대후보는 저의 블로그 구석 한 켠에 있던 문건을 뒤지고 뒤져 3번째 고소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1심 재판과정에서 상대후보 선거사무소장은 선거 당시 이런 사실을 몰랐으며 그로 인해 구민들로부터 질문한번 받은 바도 없다고 했고 1심 재판부는 5번의 심리와 12명의 증인심문을 토대로 상대후보가 고문했던 것은 사실이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심에서는 지역의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사실과 다른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으며 재판부는 180도 방향을 바꿔 단 10분의 심리를 끝으로 당선무효 형을 선고했고, 곧 이어 이를 대법원이 최종 확정했다”면서 재판과정에 대한 복잡한 속내를 털어 놓았다.아울러 “이는 야당인 민주당이기에 겪어야 할 시련이 아닌가 생각된다”라며 단호한 어조로 입장을 전했다.또 이 전 청장은 “심기일전해 더 큰 꿈을 품고 민주당 정권 창출을 위해 온 몸을 던질 것”이라며 “선거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지 못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일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10월 양천구청장 재선거에서 반드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 전 청장은 ‘어두운 터널과도 같은 자숙의 시간을 이제 정리하고 잠시 움츠렸던 어깨를 다시 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지인들에게 보내고 “신은 ‘한쪽 문을 닫으면 꼭 한쪽 문을 열어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재기하겠다”고 말했다.또 “불꽃처럼 일한 지난 1년의 경험을 책으로 엮어내는데 집중”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