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우리나라에서 매년 10만명 이상이 받는 라식, 라섹 등 근시교정술이 부작용은 드물고 장기적으로 유효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은 라식수술 등과 같은 근시교정술을 받은 환자 2638명을 추적·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NECA 근거평가 보고서 '근시교정술의 장기간 안전성과 안정성'을 13일 발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근시교정술을 받은 환자를 수술 후 3년 동안 관찰한 결과 라식 수술환자의 95.2%, 라섹·PRK 등 표면절제술 환자의 90.3%가 나안시력 0.5 이상을 유지했다.수술 후 1년과 3년이 지난 시점의 굴절력이 수술 후 3개월 때 보다 10% 이상 감소해 교정효과가 줄어드는 '근시퇴행'현상은 라식이 각각 4.5%, 8%였으며, 표면절제술은 8.6%, 13.5%로 나타났다.각막이 뿌옇게 되는 각막혼탁은 라식(0.8%)보다 표면절제술(7.7%)에서 더 많았다. 각막혼탁 현상은 대부분 수술 후 1년 내 발생했으며, 두 시술법 모두 -6D 이상의 고도근시에서 더 많이 나타났지만 최종 추적관찰 시점의 시력에는 영향이 없었다는 게 보의연 측의 설명이다.또한 총 5109안 중 0.67%인 34안은 원하는 만큼 시력이 교정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재수술을 받았고, 각막이 얇아지고 돌출돼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각막확장증은 1안(0.02%)에서 발생했다.보의연은 각막혼탁, 재수술, 각막확장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게 발생했으며 대부분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근시교정술을 받은지 5년이 지난 환자 302명 중 약 20%가 야간불편감과 안구건조감이 수술 전 보다 더 심해졌다고 응답했다.아울러 1만 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근시교정술을 받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가 불편하지 않다'는 응답이 3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합병증이 걱정된다', '비싸다', '아플까 두렵다' 등이 뒤따랐다.이에 대해 주천기 연구위원(가톨릭의대 안과 교수)은 "근시교정술은 비교적 효과적이고 안전하지만 근시의 정도나 안압, 각막두께 등에 따라 교정효과 및 안정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의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철저한 사전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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