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430km' KTX-Ⅲ, 10월 완성.. 사고철 오명 벗나

최고속도가 470km/h에 달하는 HEMU-400X의 모형도. 평균속도는 370km/h로 KTX산천보다 약 70km/h 가량 빠르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최고속도 430km로 달리는 HEMU-400X(가칭 KTX-Ⅲ) 시운전 차량이 오는 10월 완성된다. 내년초부터 약 10만km의 시운전을 거친뒤 호남선에 도입될 전망이다. 잇따른 고장 및 사고로 '사고철'이라는 별명이 붙은 고속철이 새로운 차량 도입으로 제 구실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국토해양부, 건설기술교통평가원, 현대로템 등에 따르면 KTX-Ⅲ 시운전 차량 조립이 올 10월께 마무리된다. 이에 시운전은 내년 초부터 열차가 다니지 않는 야간시간대 경부선을 이용해 실시된다. KTX-Ⅲ은 기존 KTX, KTX산천과는 개념이 다른 모델이다. 기존 모델은 동력집중식으로 앞뒤 차량이 중간 차량을 끌고 가는 형식이다. 이에 출발할 때나 정지할 때 큰 힘과 많은 시간이 필요한 모델이다.하지만 KTX-Ⅲ는 동력분산식으로 개별 차량 각각이 동력을 내기에 기존 모델 대비 큰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 기존 모델보다 곡선 구간 질주시 빠르게 돌면서도 안정적일 수 있다. 이에 이 열차의 최고속도는 430km/h, 평균 속도는 370km/h 정도다. 기존 모델보다 평균속도가 약 70km/h 가량 빠르다. 또 KTX-Ⅲ는 차량별 분리가 가능하다. 열차 수요에 맞춰 차량을 분리해 조립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KTX-Ⅲ의 시운전 차량은 6량 1편성으로 구성된다. 반면 기존 KTX와 KTX산천은 각각 20량 1편성, 10량 1편성으로 이뤄져 있어 열차 수요가 없어도 텅 빈 객차를 끌고 다녀야 하는 단점이 있다. 내년 초 실시하는 성능검증은 기존 3만5000km에서 10만km로 대폭 확대돼 이뤄진다.국토부 관계자는 "법령상 성능검증을 위한 시운전 구간은 총 3만5000km이나 KTX의 전신인 G7은 약 20만km를 달렸다"며 "이번 신차도 10만km를 달리면서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교평 관계자는 "연구진들이 예상하는 시운전차량의 제작일은 9월말이나 비가 계속 내리면서 도장작업이 지연돼 약 10월께에는 차량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입은 시운전 후 결정될 계획"이라며 "호남선 등에 도입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550km급 자기부상열차 개발 속도도 빨라진다. 건교평은 자기부상열차의 기획 연구를 마무리하고 시운전 차량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현재 한국기계연구원은 자기부상열차의 개발을 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실제 열차의 4분의 1 크기 모형을 만들어 실험을 진행해 왔다. 이후 어느 정도 기술 개발에 대한 진척이 이뤄짐에 따라 건교평은 1대 1모형을 위한 연구에 들어간다. 이 관계자는 "초전도 반발체를 이용한 자기부상열차를 실제로 만들어보는 작업"이라며 "실용화하기 위한 작업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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