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KIC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갖고 대회 성공 자신
지난 해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빗길 속에 진행돼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그림은 지난 해 경기의 한 장면.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올해는 말 많고 탈 많던 작년과 확실히 다르다."세계 최대 스피드 축제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을 100여일 앞둔 전남 영암 F1 경주장.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열린 9일 'KIC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치러지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성공을 자신하는 듯 열기가 뜨거웠다.박종문 F1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목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대회가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신기원을 열었다면 올해는 작년의 문제점을 보완해 한층 성숙한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오는 10월14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2개팀 24명의 드라이버가 5.615㎞의 트랙을 돌며 가장 빠른 선수를 가린다. 작년에는 결승전 초반 내린 비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 등 드라마틱한 내용으로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을 열광시켰다.조직위는 지난 대회 당시 일부 설비 공사가 끝나지 않은 채 경기가 치러져 이런저런 문제점을 노출했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준비를 완료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올해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에는 K-POP이 축하 공연을 가질 예정이어서 해외 팬들의 방한이 기대된다.
가장 큰 변화는 대중 문화와의 결합이다. 조직위는 15일 토요일 예선 경기가 끝나면 근교에 마련된 야외 공연장에서 인기 그룹 K-POP의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티켓을 구매한 관람객들은 K-POP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며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 관광객들이 K-POP의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지난 해 지적을 받았던 교통대란도 올해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조직위는 자신하고 있다. 국도 2호선 대체우회도로를 개통해 목포에서 영암 경주장으로 이어지는 하구언 교통량의 40% 정도가 분산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또한 하구언에서 경주장까지 승용차 출입을 통제하는 대신 환승주차장. 열차역, 터미널과 경주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600대로 투입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할 방침이다. 조직위측은 "셔틀버스를 타고 경주장까지 오는 동안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귀띔했다.숙박시설도 올해 예상 관람객 6만여명이 묵을 수 있는 객실 3만개를 훨씬 넘는 4만2557실을 이미 확보했다. 일부 모텔을 F1호텔로 지정해 조식과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크루즈 여행상품도 올해 처음 선보여 해외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준다. 조직위측은 "크루즈는 현재 1대가 확정됐고 1~2대를 추가해 많은 관광객들이 즐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티켓도 작년보다 가격을 평균 30% 가량 낮추고 초기 구매자들에게 할인폭을 50%까지 확대하는 방식으로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박종근 사무총장은 "F1 대회가 100여일이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정리해보고 문제점도 조속히 해결해 성공대회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IC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은 9일에 이어 10일에는 50여대가 참가하는 자동차 경주대회, 120여대의 동호회 주행, F3 포뮬러카·카트 시범주행, 모터바이크 스턴트 쇼, 해군 3함대 사령부 군악대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로 대회 성공을 기원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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