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고령자 맞춤형 전용단지' 첫 선
고령자 맞춤형 전용단지로 시범조성한 서울 강남 세곡 4단지
고령자 신체특성에 맞춰 문턱을 없앤 현관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서울에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해 주거비를 낮추고 방문턱도 낮춘 아파트 단지가 생겼다.서울시는 노인인구 100만 시대에 맞춰 강남구 세곡동 세곡 1~5단지 가운데 세곡4단지 8개동 407가구 전체를 전국 최초로 '고령자 맞춤형 전용단지'로 시범조성하고 첫 선을 보인다고 7일 밝혔다.세곡4단지는 시세보다 싼 가격에 최장 20년 거주가능한 장기전세주택(전용 59㎡, 84㎡) 229가구와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한 국민임대(전용 39㎡, 49㎡) 178가구로 구성됐다. 지난 6월22일부터 입주가 시작돼 현재 70대 어르신 위주로 25%가 입주를 완료했다.입주자격은 65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로 전용 59㎡이하는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소득(3인이하 기준 400만7670원)의 70%미만, 84㎡의 경우 150%미만으로 제한한다. 아울러 부동산과 자동차 자산기준도 일부 적용된다.아파트 내부는 고령자 신체특성에 맞춰 무장애공간으로 조성됐다. 현관, 욕실, 방 등에 휠체어가 드나들기 쉽도록 문턱을 없앴다. 싱크대와 세면대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현관에 설치된 카드키 센서로 외출 시 전기제품의 누전사고도 막을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이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휴대용 비상호출기도 지급된다. 전 세대 전용공간에는 동작이 없으면 관리사무소에 자동으로 통보되는 동작감시센서도 구축했다.단지 안의 공동공간은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피트니스센터, 게이트볼장, 경로당 등 편의시설과 운동시설을 갖췄다. 병원과 요양시설, 커뮤니티시설이 포함된 '어르신 행복타운'도 단지 인근에 들어선다. 총 3단계에 걸쳐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4만2131㎡ 규모로 설립된다. 사업비는 부지매입비와 BTL방식* 등을 포함해서 1407억4800만원 수준이다.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고령자 맞춤형 단지는 주거는 물론 문화시설, 안전시설 등을 특화하고 집적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는 고령자 맞춤형 단지가 가진 장점에 일반인과의 소셜커뮤니티가 강화된 형태의 고령자 주택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는 2015년까지 천왕지구 등 7개지구, 35개단지 1~2층에 1673가구의 고령자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BTL(Build Transfer Lease): 민간사업자가 자기자금과 경영기법을 투입하여 공공시설을 정부에 임대하는 방식. 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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