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페이스] 로칼리자의 '심장', 살림 마타르 회장

남미 최대 렌탈업체 로칼리자의 살림 마타르 회장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살림 마타르(Salim Mattar)는 가업(家業)을 남미 최대의 자동차 렌털(임대) 회사로 키운 인물로 손꼽힌다. 그리고 회사를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려고 하기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물이다. 브라질 자동차 렌털 회사인 로칼리자의 마타르 회장(CEO)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가족 기업은 세상에서 가장 수지타산이 맞는 일"이라면서"그러나 내 자식은 이 회사에서 일하지 않을 것이며,회사가 전문경영인 체제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2008년 65세가 되는 2012년 말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약 3억 달러에 상당하는 그의 로칼리자 지분은 경영학을 공부하는 딸들에게 상속하기로 했다.그는 "내 자식들은 자기 사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충고는 직관을 따르라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올해 63세인 마타르 회장은 38년전 자동차 렌털업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당시 17세이던 그는 브라질 3대 도시요 광산업 중심지지만 브라질 경제수도라고 할 수 있는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200km 북쪽에 있는 벨로 호리존테에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영수증을 들고 갔다가 자동차 임대업이 돈을 꽤 많이 벌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토요일마다 그 회사 앞 벤치에 앉아서 회사가 돌아가는 것을 속속들이 파악했다. 8년뒤인 1973년 공학을 공부하던 동생 에우제니오, 그리고 안토니오 클라우디오 리센드, 파비오 리센트 등 동생들과 공동으로 렌털회사 '로칼리자'를 창업했다.중고 폭스바겐 '비틀' 6대가 전부였다.비용은 친구가 담보를 선 은행대출로 충당했다.  그러나 비틀에 만족하지 않은 마타르는 늦은 오후나 이른 아침에 자동차를 빌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사업체를 키웠다. 1970년대 피아트 등 새로운 자동차 업체들이 벨로 호리존테에 들어서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났고 렌털 수요도 급증했다. 그의 서비스를 이용했던 고객들은 오늘날도 그의 고객으로 남아 있을 정도로 그의 서비스는 철저했다. 1990년 로칼리자는 렌털카로 사용되던 차를 소비자에게 직접 되파는 혁신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자동차를 빌려주는 렌털비 뿐 아니라 되팔아 남는 수입 덕분에 회사의 수익은 크게 늘어났다. 근 40년동안 마타르는 로칼리자의 '심장' 노릇을 했고, 동생이자 공동창업자인 에우제니오는 로칼리자의 '두뇌', 안토니오 클라우디오 리센드는 제조업체와 로칼리자간 관계를 각각 맡으면서 마타르 가 적절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균형추 역할을 했다. 그의 동생 2명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나 마타르와 에우제니오는 70세까지 일할 생각이다.  마타르 회장은 "나는 단돈 6달러를 손에 쥐고 포르투갈어도 모른채 브라질로 이민와 주유소업으로 돈을 번 터키 이민자의 후손"이라면서 "브라질의 많은 이민 인구는 사업에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기업가의 책무는 브라질같은 거대한 국가와 싸우면서 시장경제의 북을 두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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