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식품 한류'

냉면.김.홍삼엑기스 등 중국 수출액 작년보다 537% 증가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우리나라 식품이 중국 대륙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분유, 냉면, 홍삼엑기스, 김, 고추장 등 우리나라 가공제품의 대(對)중국 수출이 급속하게 늘고 있는 것.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5월까지 조제분유의 대중국 수출액은 1084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37% 급증했다. 냉면은 312%(30만5000달러), 김 165%(657만2000달러), 홍삼엑기스 162%(47만7000달러)로 대폭 늘었다. 또 고추장은 93%(187만4000달러), 탁주 44%(47만2000달러), 밀크ㆍ크림류 38%(648만1000달러), 과즙음료 27%(717만6000달러)의 성장세를 기록했다.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가공식품 대중국 수출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탁주의 대중국 수출량은 전년대비 무려 556.7% 뛰었다. 냉면 816%, 쌀과자 384.5%, 홍삼엑기스 247.9%, 인스턴트커피 185%, 분유 68.7% 증가했다. 이밖에 김치 54.4%, 고추장 52.8%, 김 33.5% 순으로 늘었다.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중국 식품시장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농수산 식품 수입 증가율은 22.8%로 같은 기간 전체 수입증가율 15.8%를 상회하고 있다.한국식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다. 지난해 상해에서 열린 중국 최대 식품 전시회 FHC(Food and Hospitality China)에 입장한 중국 소비자 및 바이어 3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식품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이 59.2%로 높게 나타났다. 이중 품질(위생)ㆍ디자인에 대한 만족도는 72.5%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9세 미만 젊은층의 우리나라 식품에 대한 선호도는 60.1%로 나타나 향후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육류ㆍ해산물(가공품 포함), 건강식품, 제과제빵류, 소스류(장류)는 향후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박기임 한국무역협회 수석 연구원은 "향후 대중국 식품수출 확대를 위해서 중국인들의 식습관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함으로써 새로운 가공식품과 고급식품에 대한 수요를 파악, 상품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박 연구원은 또 "한류 영향으로 된장, 고추장 등 한국 전통 장류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만큼 현지 마트 등을 중심으로 장류를 이용한 한식 요리교실 개최 등 한식을 알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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