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구글에 소환장을 발부하고 시장독점행위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FTC의 소환장을 정식 접수했으며 검색 및 온라인 광고 등 영업행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FTC의 피터 캐플런 대변인도 조사가 시작됐음을 확인했다.FTC는 미 법무부 독점금지국과 함께 시장 독과점과 불공정거래를 감독하는 미국의 양대 규제기관이다. 앞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당국의 구글 조사가 곧 임박했으며 특히 핵심사업인 검색서비스의 시장독점 문제에 대한 조사가 폭넓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일부에서는 이번 조사가 미칠 영향이 지난 90년대 미 법무부의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반독점조사에 맞먹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당시 MS는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우(Windows)’의 시장지배적 지위로 다른 기술 부문까지 통제하려 했다는 주장에 기업이 쪼개질 위기까지 몰렸으며 이를 막는 데만 몇 년이 걸렸다.IT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5월 현재 미국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66%다. 야후가 16%로 2위, MS의 검색엔진 ‘빙’은 14%로 3위인 것에 비하면 절대적 우위다. 구글은 유럽 시장에서도 80%를 점유하고 있다.아미트 싱할 구글 검색부문 책임자는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가 구글 서비스를 이용해 검색행위를 하는 것은 선택에 따른 것”이라면서 “사용자가 정보를 얻으려면 구글 이외에도 검색엔진·모바일 애플리케이션·소셜네트워크·웹사이트로 직접 접속하는 등 수많은 선택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콜린 길리스 BGC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구글 주식을 보유하고 있건 아니건 시장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해야 할 것”이라면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경우 투자의견이 ‘시장 중립(Neutral)일 정도로 지금 긍정적인 측면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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