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이 기회' 펀드로 돈 몰린다

3년 이상 대형급 인기··· 레버리지도 반등 기대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조정장세가 길어지면서 펀드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출시된 펀드 보다는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대형급 수준의 설정액으로 운용되는 펀드가 인기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로 6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 되고 있다. 6일간 순유입 된 자금은 6473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지수 2200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인 조정장세가 펼쳐진 지난 5월을 기준으로는 2조2915억원이 순유입 됐다. 특히 출시된 지 3년 이상으로 안정적인 실적(트랙 레코드)을 쌓아올린 펀드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5월 이후 약 4360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6월 출시된 이 펀드의 현재 설정액은 약 9980억원으로, 1조원 공룡펀드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2006년 8월 출시된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과 2002년 3월 출시된 '하나UBS블루칩바스켓증권투자신탁V- 1(주식)'에 같은 기간 각각 1700억원 가량이 순유입 됐다. 이들 펀드는 우수한 장기 수익률을 자랑한다. 순유입 1위 펀드인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연 57.89%, 3년 46.12%로 주식형펀드군 가운데 각각 상위 1%, 5%의 성적을 기록했다.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 역시 연 수익률 30.1%로 상위 12%, 3년 수익률 61.16%로 상위 1%에 랭크됐다. '하나UBS블루칩바스켓증권투자신탁V- 1(주식)'은 연 25.34%, 3년 38.17%의 수익률로 각각 상위 31%, 16%를 기록했다. 5년 누적수익률의 경우 111.97%로 8%다. 레버리지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모)'에는 5월 이후 1455억원이 순유입됐다. 2009년 6월 국내 최초 레버리지 펀드로 설정된 이 펀드는 누적 수익률이 94%에 달한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1.5배 만큼 수익을 내도록 구성된 이 펀드는 지수가 상승할 때 상승률 이상의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시장이 하락할 경우 손실을 키울 수 있어, 일반적으로 시장 반등에 대한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투자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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