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백동수|“<무사 백동수>는 땀으로 만드는 드라마다”
<div class="blockquote">SBS <무사 백동수>는 조선 최고의 협객으로 ‘무예도보통지’라는 무예 훈련서를 만든 실존인물인 백동수의 이야기다. ‘뒤주에서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가 큰 세력을 갖고 있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시작하는 이 드라마는 문인 중심으로 보는 영-정조 시대가 아닌, 정의로운 검객 백동수와 같은 무인들의 눈으로 영-정조 시대를 바라본다. 영-정조 시대는 이미 드라마, 영화를 통해 수차례 재탄생 된 바 있지만, 연출자인 이현직 감독부터 ‘액션사극’임을 분명하게 강조하는 <무사 백동수>는 또다른 색깔로 영-정조 시대를 그려나갈 듯 하다.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후속으로 오는 7월 4일 첫 방송되는 <무사 백동수>의 촬영 공개 현장에서 이현직 감독과 주연배우인 지창욱, 유승호, 신현빈, 윤소이를 만났다.
<무사 백동수>는 어떤 드라마인가 이현직 감독: 쉽게 말하면 액션사극인데 휴머니즘이 강하다. 역사에서 백동수란 인물을 찾았고, 마침 백동수를 다룬 만화인 <야뇌 백동수>를 재밌게 봤다. 만화 원작을 조금 차용하고 많은 것을 창작해서 드라마를 기획했다. 퓨전 사극보다는 정통 액션에 가깝다. 각자 극 중 캐릭터를 소개해달라. 지창욱: 백동수라는 인물은 무인이다. 어렸을 때 받은 상처가 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사고뭉치 같고 괴짜 같기도 하지만 얄밉지 않고 보기만 해도 즐거운 캐릭터다. 극의 전개에 따라 캐릭터 변화가 있겠지만 처음엔 밝고 명랑한 뜨거운 청년으로 표현된다. <웃어라 동해야>가 끝나고 나서 액션과 승마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아직 아쉬운 부분도 있고 앞으로 더 만들어가야 할 부분도 많다. 승호와 합을 많이 맞추게 될 것 같은데 열심히 해서 최대한 시원한 액션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신현빈: 유지선은 북벌지계라는 중요한 문서를 지키는 여인이다. 담대하고 강인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여성스러운 캐릭터다. 사실 네 명 배우가 앉아있는데 다른 분들이 열심히 무술 하실 때 무술을 안 하는 캐릭터라 좀 죄송하기도 하다. 정적인 캐릭터라 다른 분들이 만드는 볼거리보다 역동적이진 않지만 드라마 안에서 동수, 여운과 함께 하는 감정선을 잘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 윤소이: 황진주란 캐릭터는 의적의 딸로 자라나서 산적 패거리와 생활하며 자란 캐릭터다. 선머슴 같고 괄괄하고 활발하게 자란 만큼 남성스러움도 지녔다. ‘강한 자들에게 약하지 않고 약한 자들에게 강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정의를 지키려고 하는 의로운 캐릭터인 만큼 까불까불하지만 나서는 부분도 많다. 한편으로는 숙맥으로 어릴 때부터 동수를 짝사랑하며 여성스러움을 표현하게 된다. 유승호: 여운이란 캐릭터는 이중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동수, 초립 세 명이서 친구로 지내며 밝은 모습을 보이지만, 살인을 저지를 때는 차갑고 냉철한 모습을 가졌다. 사실 운동을 잘 못하는데 운동할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학교 마치고 계속 무술을 배웠다. 창욱이형이 합기도나 운동을 많이 해서 지금 형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유승호는 ‘국민 남동생’이라 불리며 선한 역할을 해오다 악역을 맡았다. 국민 남동생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함인가 유승호: 국민 남동생이란 이미지를 벗고 싶어서 이런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나쁜 역할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 나쁜 역할이라도 잘 연기하면 그 캐릭터가 매력 있게 보이지 않나.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하다 보니까 아직 유승호는 어리다는 이미지가 있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고 곧 성인이 된다. 어른이 빨리 되고 싶기도 하다. 이 작품을 통해 유승호란 배우가 남자답게 변했고, 많이 컸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유승호는 매번 사랑 받는 역할만 하다가 짝사랑 하는 역할을 맡았다. 유승호: 여운이란 캐릭터 자체가 무뚝뚝하기 때문에 지선이를 짝사랑하는 것을 표현하기가 어렵다. 무뚝뚝한데 지선을 짝사랑 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지선이를 그리워한다고 생각하면 보시는 시청자분들에게도 감정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창욱과 유승호 간에 연기 호흡은 어떤가유승호: 지창욱이 친형 같은 느낌이 든다. 현장에서 편하게 형이라고 부르며 촬영하고 있다.
지창욱은 <웃어라 동해야>에 이어 <무사 백동수>에서도 타이틀에 자신의 캐릭터 이름이 들어간다 (웃음) 지창욱: <웃어라 동해야>에서 동해를 연기 한 것도, <무사 백동수>에서 백동수 역할도 한 것도 단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마음가짐은 비슷하다. 부담감도 있고, 잘해야 되겠다는 욕심도 있다. 주변배우들과 함께 재밌게 만들어 나가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겠다. 신현빈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방가방가> 이후 또다시 <무사 백동주>에서 주연을 맡았다. 부담스럽지는 않나. 신현빈: 드라마도 처음이고 사극도 처음이다. 오디션을 보고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되고나니까 부담이 컸다. 자꾸 부담감을 느끼면 연기를 못할까봐 부담을 떨치고 유지선 역할에 어울리게 연기하는 것에만 집중하려 한다. 누군지 잘 모르는 배우가 큰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돼서 시청자들도 우려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선이 역할에 “왜 하필 신현빈을 썼냐” 이런 얘기는 안 나오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두 남자의 연적이 되고 하는데 사랑받고 있는 기분은 어떤가 신현빈: 무슨 복이 있어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멋진 두 남자배우의 사랑을 받는 역할이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출연하고 있다. 아무리 연기지만 기분은 참 좋다. 두 캐릭터가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 두 명이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기분으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윤소이는 처음 출연작도 그렇고 액션극이 많다. 액션이 있는 시대극을 선택한 이유는. 윤소이: 사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녀작이 <아라한 작풍대작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액션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그런데 6~7년 전부터 강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 같아서 액션 작품을 피하고, 드라마에서는 다른 모습 보여주고자 애썼다. 그러나 이번 <무사 백동수>에서는 ‘잘 하는 것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절제하고 자제하는 연기를 했었다면 이번엔 겉으로 보여지는 표현법을 써서 연기할 것이다.
영,정조 시대에서 역사적 사실 중 어떤 부분을 창조해 냈나 이현직 감독: 사도세자가 왜 뒤주에서 죽었는가, 왜 영조는 아들을 사약을 먹여서 죽이지 않고 그런 방법으로 죽였을까 대한 의문이 있다. <무사 백동수>에서는 영조가 아들을 살리기 위해 그런 방법을 쓴 것 아닌가하는 전제를 깔고 있다. 역사 속에 우리가 당연시 생각했고 그동안 사극에서 그려졌던 사실인 ‘사도세자는 우울증이 있었고, 죽었다’ 라는 이야기에서 탈피해 사도세자를 희생양으로 보고 드라마 속에서 다시 재조명한다. 팩트와 픽션을 3:7 정도로 본다면 그 중에 7은 창작이다. 작품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나. 이현직 감독: 백동수란 인물이 위인전에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모른다. 정조시절 신진세력인 ‘백탑파’에 숨겨져 있었던, 밝혀지지 않았던 한 인물을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조가 죽으면서 조선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조선을 일으키기 위해서 불살랐던 그들의 투혼을 보여주고 싶다. 문(文) 위주의 조선이었지만 무(武)에 대해서 열정을 가지고 최고가 되고자 하는 무인들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다는 것을 이 드라마로 보여주고 싶다. 지창욱: 아름다운 사랑 얘기, 가슴 아픈 사랑, 우정, 무인들의 시원한 액션 등 볼거리가 굉장히 많다. 동료배우들,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열심히 만들겠다. 윤소이: 한 여름에 죽도록 싸울테니까 시원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웃음)10 아시아 박소정 기자 nine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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