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지분 5%를 먼저 인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외환은행 2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의 지분도 일정 부분 포함될 전망이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을 6개월간 연장하고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지분 5%를 먼저 사들이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론스타와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을 함께 사들일 것으로 관측된다.수출입은행은 외환은행 지분 6.25%를 보유한 2대주주로 론스타가 지분을 매각할 경우 동일한 가격에 동반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태그얼롱' 권한을 갖고 있다. 올 초 하나금융과 태그얼롱 권한을 최장 1년간 늦추는 대신 연 7%의 이자를 받기로 했지만 상황이 변했다. 당시에는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를 한꺼번에 매각한다는 전제 하에 태그얼롱 행사를 늦췄지만 지금은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계약 내용을 바꿔 외환은행 지분 일부를 먼저 사들이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수출입은행 고위 관계자는 "론스타와 하나금융이 합의한 내용에 따라 (태그얼롱 행사 지분율이) 정해질 것"이라며 "하나금융이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5%를 먼저 산다면 (수출입은행도) 그에 상당한 부분을 행사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론스타가 하나금융에 넘기는 지분율에 맞춰 수출입은행도 보유 지분의 일부를 같이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하나금융이 5%를 넘는 외환은행 지분을 사들일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우선 매입 지분이 5%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초 맺은 하나금융과의 태그얼롱 연장 계약도 금리 등 일부 내용이 바뀔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지분 5%를 먼저 매입하는 대신 외환은행 경영권을 론스타 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론스타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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