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원양자원이 시장에 돌고 있는 선박 사진 조작설과 관련, 법률적 수단을 강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화리 중국원양자원 대표는 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루머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는 한편 한국 시장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중국원양자원의 주가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보유 선박 사진의 조작설이 시장에 돌면서 지난 3일 하한가를 포함 4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결국 8일 중국원양자원은 조업과 운반 선박 포함 총 32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고 장 대표가 긴급히 입국해 사건의 진화에 나섰다. 장 대표는 "한국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고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해결하며 한국 시장을 배우고 성장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회사의 선박 관련 유언비어가 나돌고 주가는 폭락하고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의혹을 해소하고 투명하게 하고자 홈페이지에 소유 선박의 사진을 올렸는데 이것이 오히려 역으로 회사를 공격하게 될 줄 몰랐다"면서 "유언비어로 인해 회사는 물론 선량한 투자자들마저 큰 손실을 입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장 대표는 "상장 2년이 지났지만 시장과의 소통 문제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언어·문화적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원양자원은 매월 CFO 등 회사 실무진 1~2명을 서울에 파견해 기관 및 투자자들을 만나 회사 상황을 전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홍보 사무실 설치를 통해 기업설명회(IR)도 자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장 대표는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한국과 중국시장을 모두 이해하고 회사에 적합한 사람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그런 사람을 찾고 있다. 가능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회사가 문제가 없다는 것을 밝히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했다. 이미 한국시장에 진입한 이상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한국 시장에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세월이 오래 지나서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가 있다(路遙知馬力日久見人心)"며 "향후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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