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며 하락 마감했다.6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1.3포인트(0.5%) 하락한 1만2089.9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2포인트(1.11%) 내린 2702.56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99포인트(1.08%) 떨어진 1286.17로 장을 마감했다.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을 기록한 뉴욕 증시는 이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 없이 꾸준히 약세를 지속했으며,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세계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이달에만 3% 가까이 주저앉았다. 시큐리티 글로벌 인베스터의 마크 브론조는 "경제 성장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며 "금융주들의 수익률은 올해 내내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금융주 약세 주도= 금융주가 약세장을 주도했다. 경기부진, 주택경기 침체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 주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대니얼 타룰로는 "대형은행에 보다 강력한 자기자본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4% 내린 10.83달러로, 시티그룹은 4.5% 떨어진 38.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최대 주택대출은행인 웰스파고가 2.2%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는 2.5% 내렸고, 골드만삭스도 1.06% 하락했다.금융업종은 S&P500지수 내 10개 업종 중 두 번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 하락했다. 금융업종 지수는 10개 업종 중 올해 전체로는 6.6%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다.◆유가 100달러 밑으로..금은 이틀째 올라=국제유가가 이틀째 하락해 2주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경기회복세 둔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연례 모임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를 떨어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7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21달러(1.2%) 내린 99.01달러로 지난달 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이다.시티 선물의 에너지부문 애널리스트 팀 에반스는 "직접적인 원유 수요 수치는 이미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해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주 OPEC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향후 유가 움직임에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금값은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뉴욕상품거래소(COMEX) 8월만기 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4.8달러(0.3%) 오른 1547.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7월만기 은은 전일대비 1.6% 오른 36.78달러를 기록했다.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후세인 알리디나는 "귀금속 가격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 달러 약세, 유럽 재정문제 등에 의해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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