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효력발생이 이후에는 약세 전환 할 것'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이 효력 발생 시점 하루를 남겨놓고 선진국지수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전문가들은 MSCI지수 신규 편입종목이 실제로 효력을 발행하는 날보다 하루 전에 주가상승이 예상된다고 강조해왔다.이번에 신규 편입된 종목은 현대하이스코, 현대위아, 금호석유, 케이피케미칼 등 4종목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MSCI한국지수 편입이 발표된 직후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금호석유와 케이피케미칼이었다. 이날 9시50분 현재 두 종목은 각각 전일보다 1.72%, 1.28% 오르며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위아도 각각 1.21%, 0.71% 오른 모습이다. MSCI지수 신규 편입 종목들이 이처럼 강세를 나타낸 것은 실제로 편입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 매수해야 한다는 투자전략이 시장에 통했기 때문이다. 특히 MSCI 지수를 추종하는 관련 펀드가 종목 비중을 조정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Passive펀드(지수펀드)의 성격상 펀드 편입시점을 지수 편입시점과 거의 맞추기 때문에 효력발생일 하루전 동시호가 또는 장후반에 매수가 크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신규 편입종목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MSCI지수 편입이 결정된 1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이들 종목에 대해 매수 우위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낸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현대위아의 경우 신규 편입 발표 이후 외국인 보유 주식이 종전 44만주에서 72만주까지 80% 가까이 늘었고, 케이피케미탈도 90만주 가량 보유 주식을 늘렸다. 현대하이스코, 금호석유도 각각 90만주, 6만주 가량 외국인 보유 주식이 많아졌다. 그러나 효력발생일인 다음달 1일부터는 'MSCI 편입 수혜'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 반영일이 지난 후에는 오히려 편입 종목군들의 약세가 관찰되고 제외종목군들이 강세를 보이는 반작용이 나타난다"면서 "편입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소멸된다"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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