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생활고…탈퇴 후 아픔 봉사활동으로 달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7일 자살한 故 채동하(본명 최도식·30)가 SG워너비 탈퇴 후 봉사활동과 기부 등 남몰래 선행을 펼쳐온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채동하는 지난해 10월 네팔 어린이와 국내 다문화가정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학습 물품을 전달했다. 지난 2009년 네팔의 밀알학교 건축현장을 방문해 일손을 돕는데 이어 장애인 시설을 방문한 채동하는 이 같은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던 것으로 밝혀졌다.채동하 소속사 측은 “채동하가 오래 전부터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섰지만 그가 이런 일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담스러워 그동안 알리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채동하 역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최정상의 가수활동을 하면서도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동하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에세이집을 통해 돈이 없어 신문배달을 해야만 했던 시절과 600원으로 빵과 버스비를 놓고 고민했던 일화를 털어놓은 바 있다. 채동하는 책에서 “2004년 어디를 가도 우리(SG워너비) 노래가 매일 흘러나왔다. 우리는 1등을 했다. 하지만 그 시절 난 연습실 갈 차비가 없어 엄마 몰래 새벽에 신문을 돌렸다”고 회고했다.그는 “600원으로 빵을 먹을까 버스를 탈까 고민하던 기억, 1000원의 만찬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순간, 거울에 먹었던 달콤했지만 씁쓸했던 초콜릿의 맛... 얼굴없는 가수의 비애였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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