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식 '남은 20년은 정치에..민주당 IT 접목으로 소통 강화'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문용식 나우콤 대표를 당 유비쿼터스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문 대표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가깝지만, 정당이나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경력이 없는 만큼 손 대표의 '인재영입 신호탄'인 셈이다.문 대표는 26일 아시아경제와 전화 인터뷰에서 "20년째 기업에서 일해 왔는데, 이제는 중간 결산으로 하고 남은 20년을 정치에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며 얻었던 나우콤 대표이사직 명패는 6월에 정리하고 민주당의 'U-정당'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그가 정치권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한 것은 지난 4ㆍ27 재보선 직후다. 손 대표는 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인재를 영입하고 당의 면모를 일신시키겠다"고 밝히며 당직을 권유했다고 한다. 그는 주저 없이 손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정치가 바로서야 사회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게 입당 이유다.문 대표의 경력은 이채롭다. 그는 서울대학교 79학번으로 20대의 절반(5년 1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81년 전두환 대통령 취임에 반대하며 벌인 시위로 처음으로 구속됐고, 84년에는 민추위를 결성한 뒤 '깃발'을 발행했다가 구속됐다. 최근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문제로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재보선에서는 직원들에게 2시간 유급휴가를 주며 투표를 독려해 네티즌들로부터 '개념 사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그는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묻자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정당, 소통하는 정당을 만들고 싶고 자신있다"고 답했다. 자신의 주특기인 IT(정보통신) 기술을 접목시켜 소통의 채널을 다양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당이 젊은층, 화이트칼라, 오피니언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지식산업 종사자들과 적극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새롭게 개편하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젊은 층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는 것이다.그는 또 "공천도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자는 것이 큰 흐름"이라며 "모바일 기술을 접목시키면 현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투표가 가능하고 다양한 의사결정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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