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제언| 앱 개발 10대 트렌드
지난해 3월에 국내 스마트폰이 1000만대를 넘어선 이후로 앱 시장이 불타오르고 있다. 지하철을 타보면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이 어떤 앱을 쓰고 있는지가 앱의 승패를 가름하는 셈이다.그렇다면 2011년 봄 성공 애플리케이션의 트렌드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첫째 신기술을 응용한 앱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한 모바일 벤처 콘테스트에서 최종 결선 후보로 선정된 애플리케이션의 특징은 솔로몬(SOLOMON)으로 압축됐다. 소셜(Social), 로컬(Local), 모바일(Mobile), 네트워크(Network)의 약자로 최신 기술을 응용한 애플리케이션들이다.둘째는 앱 게임의 약진이다. 스마트폰의 선명한 화면과 터치스크린의 조작성때문에 게임 전용기보다 앱 게임이 더 재미있다는 의견이다. 그동안 애플과 구글은 한국게임에 대한 사전심의제도를 이유로 국내 앱 스토어에서만 게임 카테고리를 두지 않아 국내 앱 게임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플릿PC의 게임에 대한 사전심의를 폐지한다는 게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애플과 구글에서는 하반기에 게임 카테고리를 신설할 것으로 예상된다.셋째는 앱(App)과 웹(Web)을 연결해 이용하는 것이다. 2010년에는 앱이 스마트폰 단락에서 돌아가는 형태이나 2011년부터는 앱과 웹이 연결돼 응용되는 형태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셜 커머스 앱이다.넷째는 모바일 앱이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이용하는 설치형 앱(Native app)이 대세였다. 그러나 점차 웹과 연결돼 작동하는 연결형 앱(Conneted App)이 늘고 있다. HTML5의 표준이 발표되면 연결형 앱의 크게 늘어날 것이다. 기업체에서도 연결형 앱을 선호하고 있다.다섯째, 유틸리티(Utility) 앱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재미형의 앱도 인기지만 스마트폰의 유용성을 증가시켜주는 것이 유틸리티 앱이다. 스마트폰에서 영상 생방송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유스트림(Ustream) 같은 앱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는 추세다.여섯째, 스마트 패드용 앱의 부상이다. 스마트폰은 휴대성이 좋지만 화면 크기가 제한적이어서 책이나 신문, 영화, 게임과 같은 큰 화면이 요구되는 것을 보기에는 답답하다. 10인치 정도의 스마트 패드에 적합한 앱이 크게 늘 것이고 3D 화면까지 처리될 수 있을 것이다. 일곱째, 소셜 앱의 생활화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가 생활화되면서 소셜 앱의 노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SNS앱과 SNS의 활용을 분석하는 앱이 늘어날 것이다.여덟째, 비즈니스 앱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체에서는 직원들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패드를 쓰고 있지만 이를 비즈니스용으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부족한 실정이다. 스마트 워크의 확대로 수많은 비즈니스 앱이 출현하고 한글로 지원하는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아홉째, 스마트TV용 앱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스마트TV의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되면서 스마트TV용 앱이 필요해진다. 사무실에서는 패드용 앱,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 앱, 집에서는 스마트TV용 앱을 연결해서 사용할 것이다.열 번째는 웹 스토어용 앱이다. 앱은 스마트폰에서만 되는 것은 아니다. 웹에서도 앱은 되는 것이어서 웹 스토어(Web Store)가 출현하고 있다. 앵그리버드는 앱 스토어, 웹 스토어, 게임 전용기 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2011년은 앱(App)시장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는바 앱 비즈니스와 앱 개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김영한 앱컨설팅 대표■삼성전자 컴퓨터 사업부장을 거쳐 국민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앱MBA, 앱 에디터를 개발했으며 60권의 경영 도서를 쓴 IT(앱 마케팅) 및 경영 분야의 전문가다. <ⓒ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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