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칸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칸영화제 공식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아리랑>이 1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드뷔시관에서 처음 공개되었고, 3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아리랑>은 김기덕 감독의 열여섯 번 째 장편영화로 다큐멘터리인지 드라마인지 장르가 불분명한 영화다. 이번 작품엔 왜 김기덕 감독이 그간 영화를 만들 수 없었는지를 자문하고, 영화를 통해 자신이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 또 다른 자아, 자신의 그림자,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감독 등 1인 4역을 소화했다. 영화 속에는 장훈 감독과의 갈등, <비몽> 촬영 중 이나영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던 일, 영화의 내용보다 업적으로 훈장을 주는 국가에 대한 비판 등이 그의 육성으로 담겨있다. 영화 <아리랑>은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의미하며,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도 계속 영화를 찍고 싶다는 김기덕 감독의 뜻이 담겨있다. 2008년 <비몽> 이후 작품 활동을 돌연 중단한 김기덕 감독은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제자인 장훈감독이 연출한 영화 <영화는 영화다>의 투자 회수금을 놓고 해당 투자 배급사들과 소송을 벌이는 중이다. <아리랑>의 국내 개봉일은 미정이다.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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