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롯데가 국내 라면시장 공략을 위해 삼양식품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삼양식품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삼양식품 관계자는 6일 "매각에 대한 얘기를 제의받은 적이 전혀 없다"면서 "설사 롯데의 (매각)제의가 오더라도 매각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삼양식품은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각각 '맛으로 승부하는 라면'과 '롯데라면'이라는 라면 PB제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롯데라면'은 당초 한국야쿠르트에서 생산해 제공했지만 이후 매운맛, 해물맛 등으로 나뉘면서 일부 제품에 대해서 삼양식품 측에서 제조해 납품하고 있다.이에 따라 롯데 관계자들이 삼양식품 공장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확대 해석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라면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PB제품을 납품할 경우 공장이나 견학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공장 방문 등은 있겠지만 삼양식품이 라면사업을 매각한다는 것은 회사 존립 자체가 무너지는 것으로 이번 매각설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의 라면사업 인수설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한국야쿠르트의 파스퇴르유업을 인수할 당시에도 한국야쿠르트의 라면사업부에 대한 인수설은 끊임없이 흘러 나왔다. 실제 롯데는 한국야쿠르트 측에 라면사업부 매각 의향을 타진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롯데 측에서 라면사업부 매각 의향을 물어본 것은 사실"이라면서 "매각대금에 대한 견해차가 아니라 회사 자체 내에서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어 거절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이천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라면사업에 대폭 투자를 단행했는데 매각하기 위해서라면 그럴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롯데는 지난 1월 롯데라면을 출시하며 라면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한달 만에 롯데마트에서 판매순위 기준으로 삼양라면을 제치는 고속성장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려 국내 라면시장에서 안착하기란 쉽지 않았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라면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던 롯데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라면사업에 많은 비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사업 성장을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는 것으로 풀이된"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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