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들이 참고 살다가 아이가 다 크면 헤어지는 경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28일 통계청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 건수는 5만3677건으로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 11만6858건 중 45.9%를 차지했다. 이는 2005년 35.5%에서 5년만에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남자의 경우 50대 이혼 비중은 2005년 27.4%에서 2010년 33.0%로, 60대 비중은 10.0%에서 12.9%, 70대 이상이 2.0%에서 3.4%로 50대 이상 전 연령층에서 상승추세를 보였다.여자 역시 50대 이혼 비중이 같은 기간 19.2%에서 27.3%로, 60대 비중이 4.8%에서 6.5%, 70대 이상이 0.5%에서 1.0%로 늘어났다.비중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부부 사이에 출생한 자녀가 성인으로 성장한 뒤 이혼을 하는 사례가 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대, 30대, 40대 부분의 이혼이 전체 이혼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기 때문이다.통계청 관계자는 "성장기 미성년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혼을 보류했다가 성년이 된 후 결별하는 사례가 늘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불화가 있어도 이혼을 기피하던 50대 이상 고령층이 갈수록 이혼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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