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이제 동해는 웃는가. 물론 아직은 아니다. 결혼식마저 동해(지창욱)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하지만 최후의 갈등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드디어 혜숙(정애리)과 도진(이장우)의 음모를 새와(박정아)를 통해 알게 된 조 회장(김성원)은 충격을 받고 쓰러진다. 결혼식 도중에 이 소식을 알게 된 동해는 홍혜숙과 도진의 음모를 알게 된다. 조회장은 쓰러지게 전에 새와에게 동해에게 전해달라며 황금열쇠를 맡긴다.오늘의 대사 : <u>“도진아, 엄마 손 좀 꼭 잡아 줄래?” - 홍혜숙</u>혜숙은 조 회장의 비서로 카멜리아 생활을 시작해 사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비록 동해의 등장과 조 회장에 대한 서운함, 그리고 야심이 모두 뒤엉켜 조 회장에 대한 배신의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지만, 그 안쪽에는 조 회장과 카멜리아에 대한 애증의 마음과 죄책감, 남편에 대한 미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조 회장을 몰아내는 신호탄이 될 주주총회를 앞두고 혜숙은 도진에게 떨리는 마음과 복잡한 심경을 담아 부탁한다. “도진아, 엄마 손 좀 꼭 잡아 줄래?”
Best&WorstBest: 새와를 통해 조 회장이 자신과 아들 도진의 음모를 모두 알게 됐고, 그 충격으로 쓰러졌다는 것을 알게 된 혜숙은 조 회장과의 인연에 얽힌 복잡한 회한과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린다. 줄곧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는 악행을 저질러온 혜숙이지만 단순한 악녀로 미워할 수만은 없는 복잡한 캐릭터라는 것을 정애리는 명품 연기를 통해 시청자에게 낱낱이 보여준다. 자꾸만 같은 식으로 반복되는 음모와 늘 예상 가능한 클리셰적 연출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정애리와 같은 연기자의 훌륭한 연기가 뒷받침된 결과일 것이다.Worst: 그다지 드라마 팬이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살면서 자연스레 쌓게 되는 드라마 내공이라면 자체 타임쉬프트 기능을 발동시킬 수 있다. 타임머신 TV와 다른 것은 3초 전을 보는게 아니라 3초 후를 미리 볼 수 있다는 것. 새와가 도진, 혜숙과 음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짐작할 수 있다. ‘누군가 듣겠군’. 조 회장이 음모에 대해 캐묻는걸 보며 예상할 수 있다. ‘쓰러지겠네’. 동해와 봉이의 결혼식에 조 회장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 파토 나네’. 이러한 뻔한 극 진행이 일일 드라마가 장년층을 끌어당기며 높은 시청률을 구가하는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쓰러지는 조 회장이 새와한테 동해에게 황금열쇠를 전해달라는 등의 클리셰는 좀 피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왜 하필!동료들과의 수다 키워드- <웃어요, 엄마>에서 엄마는 죽었다. 설마 <웃어라 동해야>의 동해도 죽는 결말인건?!- 주주총회에서 음모 꾸미기가 가장 쉬웠어요.- 결혼식이 이렇게 어그러지면 진짜 봉이는 결혼을 한 걸까, 만 걸까. 나라면 다시 할까, 말까.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데일리팀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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