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튀지니식 '시민혁명'은 당분간 중동에서 실현되기 힘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5일 (현지시간) CNN방송의 인터넷판인 CNN 닷컴은 내로라하는 중동 전문가들의 향후 중동 정치 전망에 관한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아랍연구기관인 브루킹스 도하센터의 이브라힘 샤퀴 부회장은 튀니지와 이집트의 대통령 축출사건이 다른 중동국가의 민주화 시위의 불을 당겼다고 전제했다.그러면서 짧은기간내에 그같은 시민혁명이 재현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시리아를 비롯 리비아,바레인 등지에서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위기감을 느낀 독재정권들이 '죽기 아니면 살기식' 강경모드로 돌아섰기 때문이다.대신 그는 중동지역에서 내전이나 쿠데타, 종교분쟁등 새로운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미 캘리포니아대학의 페리얼 세리프 정치학과 교수도 시리아의 혁명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세리프 교수는 1인당 시민단체수에서 시리아가 이집트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점을 들어 NGO (비정부기구) 의 지원을 받았던 이집트와 달리 시리아에서는 시민혁명이 요원하다고 내다봤다. '재스민 혁명' 을 계기로 아랍 산유국들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세계를 경영하는 법' 의 저자인 뉴 아메리카 재단의 파락 카나 수석 연구원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카타르등 걸프협력회의 (GCC) 회원국들이 적극 개입하면서 아랍세계의 결속을 강화하는 동맹체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