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활발한 투자 유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김 지사는 현지 시각 지난 19일 미국 동부에 위치한 산업가스 제조기업 A사를 방문해 경기도내 증액투자에 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A사는 경기도 용인시 개별부지에 1억 달러(FDI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산업용 가스제조 생산시설 마련에 나선다. 이 산업용 가스는 반도체, LCD, LED산업의 필수 원자재인 질소가스로, 향후 16명의 직접고용과 2268명 간접취업유발 효과가 기대된다.A사는 국내 거래사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기업의 대규모 투자 확대 계획에 발맞춰 증액투자를 결정했다. A사는 경기도 동탄과 기흥의 개별입지에 각각 1980년과 2005년에 진출해 최근까지 약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한 모범 외투기업이다. 산업가스 세계 3위 시장점유율인 15%, 국내 4위 점유율인 14.5%를 차지하고 있다.김 지사는 또 같은 날 코네티컷주 GE 본사를 방문해 제임스 스슈 사장과 3000만 달러 규모의 '그린산업 기술 및 연구개발 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GE는 오는 2012년 3월 준공되는 판교글로벌R&D센터 6개층에 입주해 에너지 소프트웨어,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수처리를 포함한 그린산업 상용기술 R&D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수 백여명 규모의 직접 고용효과는 물론, 2012년 하반기부터 연 1000만 달러 규모의 부품을 현지 구매할 계획이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김 지사는 이날 뉴욕 해럴드프랫하우스에서 전미 외교협회(CFRㆍ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초청 연설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국제적으로 일본 원전폭발, 자스민 혁명에서 보듯, 일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또 국제협력의 '스피드'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며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한미 공조체제도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짚어봐야 할 문제다. 저는 국제적 위기에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신속대응 국제협력체제'를 미국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CFR은 미국의 외교와 국제관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로, 김 지사가 연단에 선 것이 국내 정치인으로는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2년 정몽준 의원, 2009년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4번째다.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 발언도 전미외교협회 연설에서 나온 것이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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