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그룹은 14일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 신격호 총괄회장의 창업정신과 그룹의 발자취를 한데 모은 '롯데역사관'을 열었다고 밝혔다.롯데역사관은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영철학을 중심으로 지난 45년간 국내 유통과 식품산업을 주도해 온 롯데의 발자취와 비전 등이 전시된 곳. 신 총괄회장의 경영철학과 어록을 비롯해 창업기와 현재 롯데의 모습, 그리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미래의 모습 등을 실제 사료를 중심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롯데그룹은 우선 총면적 825㎡ 규모에 신 총괄회장의 소장품과 경영 일화를 디오라마와 영상으로 재구성해 모형으로 보여주는 '기업이념', 시대 흐름에 따른 그룹의 성장사를 패널과 영상을 통해 보여주는 '역사', 그룹의 주요 사업 내용을 소개하는 '사업분야', 롯데장학·복지재단 및 롯데삼동복지재단의 활동을 소개하는 '사회공헌', 2018비전과 그룹의 미래가치, 임직원들의 모습과 포부를 영상으로 표현한 '비전' 등 총 5개의 공간을 구성됐다. 전시된 사료 중에는 '롯데'라는 사명의 기원이 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940년대 문고판이 포함됐다. 또 신 총괄회장이 청운의 꿈을 안고 일본으로 건너갈 당시 지니고 갖던 83엔도 실물로 보관돼 있는데, 이 돈은 롯데그룹이 현재 매출액 61조원을 넘어서는 재계 5위의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작은 시발점이 된 상징적인 물품이라 할 수 있다. 평소 신 총괄회장이 늘 강조하며 몸소 실천해온 '거화취실(去華就實)' 경영철학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소박한 집무실 집기도 전시됐다.롯데역사관에는 식품·유통산업의 현대사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료들이 전시됐다. 1967년 롯데제과의 초창기 생산품인 '쿨-민트' 껌과 1972년 출시된 '쥬시후레쉬'는 몰론 '햇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초창기 시절 롯데의 로고가 그려진 껌 판매대도 전시돼 방문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제과업계 최초의 '대경품 행사'였던 1960~70년대 롯데제과의 자동차 경품 이벤트를 알리는 신문광고와 출시 60주년이 넘는 칠성사이다의 초창기 병도 전시됐다.롯데 측은 이곳에 그룹의 역사와 관련된 물품을 전시하는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쌍방향적 소통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기를 도입해 단순 교육공간이 아닌 상호작용을 하는 미디어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최첨단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모든 전시물과 관련 이미지, 영상 등을 방문자의 필요에 따라 검색과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노신영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 호남석유화학 등 12개 롯데계열사 대표이사 및 노조위원장과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은 "역사관 개관으로 롯데의 경영철학과 기업역사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건립이 그룹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계기가 돼 정통성 있는 기업문화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조인경 기자 ikj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