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업계 거물 '아람코' 한국서 이사회 개최

'원자력 신도시' 건설 위한 국내 기업 협력 방안 논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칼리드 A. 알팔리 총재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서소정 기자]세계 최대 석유기업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이달말 서울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계획중인 '원자력 신도시' 건설에 대해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알려져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칼리드 에이 알팔리 사우디 아람코 총재(사진)를 비롯한 이사회 멤버들은 4월 말 방한해 한국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각지를 돌며 이사회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이사회 장소로 한국을 지목,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는 칼리드 에이 알팔리 총재를 비롯한 이사진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의 지분 35%를 보유, 최대 주주기도 한 아람코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3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이다. 이에 이번 이사회 개최가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세계 각국을 돌면서 이사회를 개최하는데 이번 방한도 같은 이유"라며 "에쓰오일 대주주 자격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칼리드 에이 알팔리 총재는 이달 26일 대한상의에서 마련한 조찬 간담회를 겸한 특별강연에 연사로 참석, '중동정세와 향후 에너지 수급 전망'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관련업계는 이번 사우디 아람코 이사진의 방한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관한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사우디가 세계 최대 산유국이지만 향후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자력을 포함한 대체에너지 수급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사우디 정부는 현재 63㎢ 규모로 원전·신재생에너지 신도시인 '킹 압둘라 시티(KACARE)'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이 사업에 국내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도 이달 중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 중인 킹 압둘라 원자력·신재생 에너지 도시 건설과 관련된 프로젝트(KACARE)에서 사우디측이 우리측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소개하고, 양국이 차관보급의 실무협상을 꾸려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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