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삼성압박용 세무조사? 정기조사일뿐'(종합)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일각에서 일고 있는 세무조사를 통한 삼성압박설을 부인하며 정기조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3조원을 하회한 것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경향이라고 평가해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위해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스포트어코드에 참석한 후 9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이 회장은 최근 국세청이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에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기세무조사’일 뿐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삼성압박설에 대해 “(웃으면서)그래 보이세요?”라고 되물은 후 “정기세무조사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 스포트어코드 참석차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현재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계열사들이 모두 5년전에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어 정기조사 대상에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삼성전자 실적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잠정치 기준으로 37조원의 매출과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분기만에 처음으로 2조원대로 떨어졌다. 또 3분기 연속 하락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이 회장은 “세계적인 경향”이라며 “앞으로 몇 달간 열심히 하면 잘 되겠죠”라고 답했다.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성과에 대해서는 “괜찮았습니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영국 런던 현지에서 “재작년만해도 (유치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보인다”고 언급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희망적임을 시사했다. 또 평창의 프레젠테이션 이후 IOC위원들이 “잘됐다. 축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한 바 있다.한편 이날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이 김포공항에서 이 회장을 영접했고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이 회장과 함께 귀국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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