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 전셋값 상승폭 둔화

KB국민은행연구소, 3월 서울 전셋값 1.4% 상승.. 예년 대비 0.3%P 낮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달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예년 평균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전월 대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세 차례에 걸친 전세안정화대책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3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3월 전국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전셋값은 1.7% 상승했다. 전국 144개 시·군·구 가운데 가격이 보합인 1개 지역을 제외한 143개 지역이 상승하며 전국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하지만 예년 평균인 1.7%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북지역(1.6%)은 노원구, 광진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노원구(2.4%), 광진구(2.0%)의 상승폭이 컸다. 강남지역(1.3%)은 구로구, 금천구 등 강남지역에서 비교적 가격부담이 크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구로구(2.8%)는 인근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의 근로자 수요가 유입되며 가격부담이 높지 않은 소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천구(2.1%)는 강남지역 대비 전세가격이 낮아 유입되는 수요 등으로 올랐다.경기는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수원 영통구(4.7%)는 삼성전자 근로자 수요와 인근 고등지구와 세류지구의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커졌다. 용인 기흥구(4.4%)는 올해 말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예정 호재 등으로 근로자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광주(2.2%)는 임대인들의 월세선호 현상과 화정 주공아파트 재건축 이주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전세물량 부족한 모습이다. 부산(2.0%)은 사상구(3.1%), 해운대구(2.6%) 등에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대전(1.5%)은 중구(2.3%)가 비교적 소형물량이 많아 유입인구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진해(5.7%)는 통합 창원시 출범으로 유입되는 수요와 인근 부산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한 유입수요 등으로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이 각각 2.3%, 0.7%, 1.0% 상승하며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상승폭이 커졌다.서울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연립주택이 각각 1.8%, 0.7%, 1.0% 상승한 가운데, 전 유형에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전국의 주택규모별 전세가격은 대형, 중형, 소형이 각각 1.4%, 2.0%, 1.8% 상승한 가운데 대형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서울은 대형(1.2%),중형(1.7%),소형(1.2%) 등 전 규모에 걸쳐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이중 아파트는 전 규모에 걸쳐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대형, 중형, 소형이 각각 1.7%, 2.3% 2.5%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도 대형은 1.3%, 중형과 소형은 각각 1.9% 상승하며 전 규모에 걸쳐 오름세를 기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황준호 기자 rephwa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