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국제기구가 만들어진다. 우리나라는 국가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재생에너지 분야 국제협력의 주요 어젠다로 설정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3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전세계 149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창립총회가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참석한다.IRENA는 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149개 회원국(비준국 65개국)으로 구성되며 이번 창립총회에는 80여개국에서 장관급이 참석할 예정이다. 2004년 독일 본 개최 세계재생에너지총회(Bonn International Conference for Renewable Energies)에서 독일이 설립을 제안했고 2008년 4월 베를린에서 창립준비회의가 개최됐으며 2009년 6월 이집트 샴엘쉐이크에서 아부다비를 영구 사무국 소재지로 결정한 바 있다.이번 총회는 장관급 회의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최초의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향후 재생에너지 분야 국제협력을 주도할 2년 임기의 21개 이사국을 선출하며 IRENA 사무국 수장인 사무총장을 임명, 재생에너지 국제협력 시대를 공식적으로 열게 된다.지난 3월 중순 일본 대 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에 대한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IRENA 창립총회가 개최된다는 점에서 이번 출범은 인류사회의 미래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신재생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로 현재 신에너지 3개 분야(수소,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와 재생에너지 8개 분야(태양광, 태양열, 풍력, 지열, 소수력, 바이오매스, 폐기물, 해양)가 포함된다. 신재생에너지의 세계 공급 비율은 18%며 발전부문은 설비기준으로 약 5%다.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국가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재생에너지 분야 국제협력의 주요 어젠다로 설정해 국제무대에서 공감대를 확인하고 재생에너지 분야에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강화하는 한편 개도국에 대한 녹색성장 전략 및 재생에너지 기술전파 노력을 홍보, 국제 에너지 기구에서 우리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우리나라의 2009년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중은 2.5%로 지난해 말 신재생 에너지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 2020년까지 6.1%, 2030년까지 11%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의 획기적인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외교부 관계자는 "IRENA 사무국과 공동으로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아태지역 재생에너지 정책자문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초기 활동에 적극 기여해 왔으며 이번 1차 총회를 통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우리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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