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확산에 따른 핵 물질 이동경로 모델링-2006년 4월 기상자료](원자력안전기술원 동 보고서)<br />
- 보라색 : 고도 1000미터 방출 노란색 : 고도 2000미터 방출 하늘색 : 고도 500미터 방출<br />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중국 원자력 발전사소에서 방사선 물질이 새나오면 사흘만에 한반도 주요 대도시에 도달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희덕 의원(민주노동당)이 29일 공개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동아시아 장거리 대기확산 모델의 연구개발 선행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번 연구에서 2006년 3월1일 새벽부터 중국 중서부 인촨에서 방사성 요오드131이 12시간 동안 방출되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기확산 모델에 적용했다. 이 실험 결과, 요오드131은 편서풍을 타고 동서로 넓게 퍼지면서 한반도로 근접해 3일 오후 한반도 서해안에 상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흘 뒤 낮 12시부터는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이 방사성 물질에 덮이고 엿새 뒤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한반도와 일본 홋카이도까지 넓은 방사성 띠가 형성되는 것으로 예상됐다. 요오드131 농도는 사고 발생 사흘째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원전의 12시간 평균 배출량인 5경 베크렐(㏃)이 중국에서 방출될 경우, 서울에서 1㎥당 1만2500베크렐이 검출되는 농도다. 한편 홍희덕의원이 기상청에서 입수한 부유물질 이동경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02년~올해 3월 현재) 황사의 경우 최장 잔류시간은 86시간 10분으로 최단 잔류시간은 5시간 55분으로 관측됐다. 황사가 중국 중서부에서 한반도로 오는 데 대기 상태에 따라 최대 2~3일에서 최단 5시간 걸린다는 통계다. 이는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경우 반나절만에 한반도 전역에 퍼질 수 있다는 말로 풀이 된다. 홍희덕 의원은 “동아시아는 전세계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밀집해있는 핵 위험지역"이라면서 "특히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도 대형 지진이 발생하여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였고 불의의 사고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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