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옮기는 당신, 체리가 되어라'

이현승 커리어케어 수석컨설턴트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이직에 성공하려면 자신부터 잘 알아야 합니다. 대부분 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데 자신의 현재 수준은 정확히 몰라요. 그러면 이직에 실패하게 되는 겁니다."이현승 커리어케어 수석컨설턴트는 제약 및 의료 분야 통(通)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성사된 굵직한 제약.의료 분야 헤드헌팅이 그의 손을 거쳤다. 그가 보는 실무진은 어떤 모습일까. "일반적으로 실무진은 자신이 평가 절하됐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나 기업은 냉정합니다. 대체로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제 생각이예요."이런 의견을 말하면 대부분 화부터 낸다고 한다.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현실을 설명하면 대부분 거부 반응부터 보입니다. 평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한 해, 두 해가 가고 점점 이직은 물 건너가는 겁니다."그는 "이직에 성공한 이들은 나름 무기가 있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운이 좋거나 단지 외모가 뛰어나서 이직한 게 아니고 어학능력 등 그들만의 필살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바꿔 말하면 이직을 원한다면 자기 계발에 충실하라는 소리도 된다. 외국계 기업에 가고 싶은 과.차장급이 영어 한 마디 못한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이 컨설턴트는 "처음에는 한계를 인정하지 않던 분들도 한두 번 인터뷰에서 탈락하면 현실을 인정케 되더라"고 말했다. 아픔을 겪어본 뒤에야 현 위치를 뼈저리게 느낀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리 알고 그에 맞춰 움직였다면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가 설명하는 '체리 피킹(cherry picking)' 이론이 재밌다. 맛있어 보이는 체리에 손이 가듯이, 이직에 성공하고 싶다면 먹음직스런 체리가 되라는 주장이다. "맛있어지거나 뭔가 장식이라도 달던가 해서 날 선택하게끔 만들어야죠. 그런 노력도 없이 그저 가만히 앉아 있으며 누가 와서 선택해 주겠어요."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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