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포르투갈 구제금융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 호재와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84.54포인트(0.70%) 상승한 1만2170.5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12포인트(0.93%) 오른 1309.66에, 나스닥지수는 38.12포인트(1.41%) 뛴2736.42로 장을 마감했다.<strong>◆기업실적+지표 '굿'=</strong>개장 전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2주 연속 줄어들며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4~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5000건 감소한 38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들이 예상한 38만3000건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최근 5주 동안 4차례 전주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치는 38만5250건으로 지난주 대비 1500명 감소하며 지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미국에서 주간 신규 실업자수가 40만건을 밑도는 것은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2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내구재주문은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0.9% 감소했지만 향후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주문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생산부문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계류 주문은 4.2% 줄었고 통신장비 주문과 컴퓨터 관련 주문도 각각 2.3%, 0.4% 감소했다. 다만 자동차와 전자제품 주문은 1.9%, 0.6% 증가했다.기업들의 예상을 웃도는 깜짝실적도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미국 최대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분기 매출 22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기록한 20억달러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도 웃도는 분기실적 발표에 힘입어 8.4% 올랐다. 리눅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레드햇도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무려 18% 급등했다. 게임스톱과 아마존닷컴도 각각 3%, 3.5% 상승하며 기술주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strong>◆포르투갈 구제금융 임박했나 = </strong>포르투갈이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유로존에서 세 번째로 구제금융을 수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담 의장은 이날 프랑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이 포르투갈에 구제금융을 지원한다면 750억유로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이 스페인과는 매우 다르다"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규모가 약 700억 유로(99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이 언급하며 구제금융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향후 신용등급을 더 내릴 수 있다며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제유가는 포르투갈 재정위기가 불거지고 미국의 2월 내구재주문이 예상밖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4거래일 만에 첫 하락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센트 하락한 배럴당 105.6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3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치를 기록한 국제유가는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높아지며 장중한 때 106.6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선물은 전날대비 온스당 3.1달러(0.2%) 내린 14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도 장중한 때 온스당 1448.6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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