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격 급변으로 국내 엔선물시장 거래량 급증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글로벌시장에서 일본 엔화 가격이 급변하면서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국내 엔선물시장도 본격 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지난 11일 이후 엔화 가격이 급변하자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투자자들이 대거 엔화선물시장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운영팀의 분석 결과 엔화가치가 달러대비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변했던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엔선물시장 일평균거래량은 766계약에서 9045계약으로 전주 대비 약 1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실제 시장거래에 참여했던 일평균활동계좌수 역시 30개에서 117개로 전주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같은 기간 시장참여자는 주로 헷지수요자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14일부터 18일까지 일평균미결제약정수는 전주 대비 15.7% 증가한 일평균 1만9053계약을 나타냈으며, 같은 기간 일일 정산하지 않고 계약을 보유한 미결제보유 활동계좌수 역시 일평균 220개로 전주대비 14%이상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종거래일효과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최종거래일 효과란 최근월물의 최종거래일이 다가오면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차근월물로 포지션을 넘겨주기 위해 거래량이 평소에 비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엔선물은 2006년 5월 상장 이후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예상치 못한 재앙으로 기초자산(엔화)가격이 급변하자 달러선물 등을 통하여 직간접적으로 엔선물시장을 경험했던 실수요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파생상품시장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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