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사진=지앤지프로덕션]
생애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 선전 비결은 월등한 체격조건과 강한 승부 근성에 있었다. 그를 직접 지도한 홍수환 스타복싱체육관 관장은 “나이가 많지만 체격조건이 좋다”며 “악바리 근성까지 더 해져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밝혔다. 가장 강점으로 꼽는 건 긴 팔. 그는 “팔이 길어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비에서 얼굴을 감쌌을 때 빈큼이 굉장히 작다”며 “이것이 정타를 거의 내주지 않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이시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강인한 체력도 함께 입증했다. 앞서 그는 16일 대회 준결승에서 신소영(양주백석고)을 13-7 판정승으로 꺾었다. 4라운드를 모두 소화했음에도 불구, 다음날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지 않은 셈이다. 이와 관련해 홍수환 관장은 “나이가 많지만 처음 복싱을 시작할 때부터 기초체력을 탄탄히 닦아놓았다”며 “이것이 체력적으로 흠이 없는 비결”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이시영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승리를 예감하지 못했다. 영광이다”라며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경기를 앞두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선전 비결을 밝혔다. 그는 경기 전 모든 매체와의 인터뷰를 고사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영은 “신인이라 부족한 점이 많다”며 “다른 선수들에게 실례가 될 것 같아 송구스럽게도 요구에 응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도 복싱도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그는 ‘언제까지 복싱을 할 것 같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홍수환 관장은 흥분한 말투로 “런던올림픽을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