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건어물녀보다는 차도남?'그간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패션·뷰티업계에 최근 남성들이 여성보다 더 큰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불어온 미소년 '꽃남' 열풍에, 관리된 외모와 구매력을 동시에 지닌 '차도남' 열풍이 가세하면서 '그루밍족'(꾸미는 남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이미 남성복 시장은 여성복 시장 규모를 앞질렀고,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올해 1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10~55세의 남성인구가 여성인구보다 더 많은 상태에서 경기 회복세와 그루밍 열풍을 타고 남성 패션·뷰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셈이다.15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08년 하반기 국내 의류시장은 12조4378억원 규모로 이중 남성복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53%에 달했다. 남성복 시장 비율은 이후에도 계속돼 2009년 상반기 52.8%, 2009년 하반기 53%, 2010년 상반기 53.7% 등으로 꾸준히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경기 호조와 구매 소비자 증가로 남성복 시장은 전년 대비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남성화장품 시장 역시 매해 7% 가량 신장세를 보이며 올해는 1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LG생활건강에 따르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07년 5300억원 규모에서 2008년 5700억원, 2009년 6500억원, 2009년 6500억원, 2010년 8000억원 등으로 해마다 가파른 성장을 해왔다.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최근들어 한국 남성들이 외모에 관심을 가지면서 남성화장품 시장이 세계 1위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기본 제품은 물론 기능성이나 색조제품을 찾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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