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기동, 광주FC 제공]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신예 장신 공격수 박기동이 생애 첫 태극 마크의 영광을 얻었다.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25일(온두라스)과 29일(몬테네그로)에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 경기'에 나설 대표팀 선수 27명을 공개했다. 박기동은 당당히 공격수로 조광래호에 이름을 올렸다.박기동은 올 시즌 K리그가 배출한 가장 돋보이는 신인 중 한명. 지난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 폭넓은 움직임과 제공권을 앞세워 혼자 두 골을 사냥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활약에 힘입어 그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와 함께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조 감독도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박기동의 대표팀 발탁을 예고했던 바 있다.박기동이 처음 축구를 시작한 것은 대전 중리중 1학년 때였다. 다소 늦은 시작이었지만 타고난 재능이 뛰어났다. 191cm의 장신에도 유연성과 기술을 갖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17세,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최종명단에서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그가 두각을 드러낸 것은 대학에 입학한 뒤였다. 숭실대 시절인 2009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표로 뽑혔다. 같은 해 3월 덴소컵 한일 대학선발전에서 2골을 넣으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대학을 졸업한 지난해 야심차게 J2(2부리그) 기후 FC에 입단했지만 곧바로 부상이 찾아왔다. 6개월을 허송세월했고 복귀 후 8경기에 나섰지만 한 골이 전부였다. 일본 무대 적응에 실패한 그는 귀국을 결심, 2011 K리그 드래프트에 지원했고 신생팀 광주로 우선지명됐다.최만희 광주 감독은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박기동을 보자마자 대성할 자질을 발견했다. 키가 큰데도 유연하고 지구력이 좋다.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올 시즌을 앞두고는 K리그 최연소 주장의 중책을 맡기기도 했다. 그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한 셈이다.성공적인 K리그 데뷔는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조광래 감독은 그에 대해 "대학 다닐 때부터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기동은 기존의 박주영·지동원·김신욱은 물론 대표팀 재승선에 성공한 김정우(상주)·이근호(감바오사카) 등과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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