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영향, 국내 철강업체 부정적 요인보다 반사익 크다 <우리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철강 생산능력의 약 23% 생산 차질이 추정된다"며 "안타깝지만 공급차질, 복구사업 등 감안시 철강산업에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우리투자증권은 일본 동북부지역에 초대형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본 주요 철강업체들도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이번 대지진으로 향후 철강재 공급, 수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예상했다. 일본 철강산업은 전세계 조강생산의 7%, 소비의 5%를 차지한다.우리투자증권은 국내외 보도 내용 결과 현재 업체별 생산차질 추정 설비는 JFE 연산 800만톤, 쓰미토모금속 400만톤, 신일철(NSC) 1220만톤, 동경제철 300만톤 등 모두 2720만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일본 철강산업의 조강생산능력이 1억2000만톤 수준이므로 이번 지진으로 전체 설비의 23% 정도가 생산 차질 상황인 것으로 예상했다.또 동북지역의 전반적인 인프라설비가 광범위하게 피해를 당했으며, 발전설비까지 일부 중단된 상황이므로 원료 및 제품 운송, 생산활동 등이 당장 복구되기 힘든 것으로 파악했다.이에 따라 생산 차질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발전설비 가동중단은 전기로업체들의 생산을 크게 제약할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국내 철강업체의 긍정적 요인으로 아시아 시장에 고급 철강재를 주로 공급하는 일본업체들의 생산차질로 공급이 축소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또한 좀 더 장기적으로는 지진 복구작업시 많은 철강재가 소요되므로 이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를 예상했다.원료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생산차질 장기화시 원료수요 감소로 철광석, 원료탄 등 가격이 조정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철스크랩가격 하락도 내다봤다. 철스크랩 사용량 많은 동경제철의 생산차질, 지진 후 잔해 수거시 철스크랩 발생량 증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반면 부정적 요인으로 일본 경제가 침체기로 빠져들 경우, 철강소비가 크게 위축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와 함께 일본 공급차질로 열연강판 및 슬래브 수급이 타이트해질 경우 일본산을 수입, 사용하는 국내 업체들의 소재조달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창목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공급차질, 복구사업에 따른 수요 증가, 원료가격 하락 등 반사이익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현대제철, 철근업체(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전망했다.고려아연, 풍산 등의 비철업체들도 일본업체들의 생산 차질 가능성이 있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POSCO는 당사 조사분석제한 종목) 다만 일본산 소재를 구입하는 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원료구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한편 11일 미국 증시에서 US steel, Nucor, AK steel 등 주요 철강종목들은 일본 지진에 따른 수혜 예상으로 4∼5%의 급등세를 보였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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