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현대그룹과 화해된 걸로 보던데'

김용환 현대차 기획담당 부회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정몽구 회장)과 현대그룹(현정은 회장) 간 화해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오는 21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를 기념해 범현대가가 마련한 추모 음악회 등 공식 행사에 현 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용환 현대자동차 기획담당 부회장은 8일 역삼동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진행된 현대건설 채권단과의 인수·합병(M&A) 본계약 체결 이후 기자와 만나 현대그룹과 화해가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주위에서) 화해된 것으로 보더라"고 대답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음을 시사했다.관건으로 떠오른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향방에 대한 물음에는 "아직 딜이 끝나지 않았고 관련 법규 등 다른 것들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답했다.이날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M&A 본계약을 체결, 사실상 인수를 결론지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추모 음악회(14일)를 시작으로 고 정 명예회장의 추모 행사에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현 회장이 행사에 참석할 경우 5개월여 만에 정 회장과 공식석상에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화해 무드가 조성된 상황에서 둘의 만남을 계기로 현대상선 지분 문제 등 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의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집안 행사에 대부분 함께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도 "범현대가 행사에 현 회장이 빠진 적은 거의 없다"며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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