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한통운이 만약 포스코에 인수된다면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대한통운이 포스코의 국내외 물류를 담당할 수 있게돼 커다란 성장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여기에 더해 대우인터내셔널의 국내외 물류까지 담당하게 된다면 몇년 사이 수천억원대의 매출 증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8일 대한통운 인수시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에 대해 포스코 및 대우인터내셔널의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입을 닫았다. 매우 민감한 사항이라 언론에는 말해줄 수가 없다는 것. 현시점에서 그런 중요한 부분을 말한다면 인수 희망 가격이 노출될 것이고 롯데 및 CJ와의 인수경쟁에서 패착 요인이 될 가능성 때문이다.하지만 관련 업계는 대한통운이 포스코그룹으로 들어간다면 수년내 수천억원 규모의 매출 증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증가세에 있는 포스코의 국내외 물류를 담당할 수 있을 뿐더러 대우인터내셔널의 물류 역시 가져올 수 있게돼서다.포스코의 지난해 기준 전체 물류비는 7000억원대 초반 규모다. 여기서 원자재 운송을 제외한 국내 육상물류 비용은 300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로 현재 대한통운을 비롯해 한진, 삼일 등 국내외 여러 물류회사들과 다양하게 거래를 하고 있다. 대한통운이 포스코에 인수된다면 국내 물류를 일정부분 가져올 가능성이 있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포스코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브라질 및 베트남, 멕시코, 인도 등 해외 사업 확대도 대한통운 수익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대한통운은 포스코의 베트남 냉연공장 전용부두로 지정돼 있으며 공장반경 180km 지역의 육상운송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다른 나라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대한통운의 수익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덧붙여 지난해 포스코그룹으로 편입된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물류도 대한통운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의 운반비는 3500억원 정도로 이중에서 대한통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결국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의 물류 운송비에서 대한통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되며 현재 2조원 규모의 매출 역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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