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코트디부아르 대선 불복사태가 내전 양상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 정권이 커피와 코코아 원두의 수매와 수출의 통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디부아르 국영 TV는 7일 정부 발표를 인용해 “앞으로 정부가 커피·코코아 생산 농가 및 영농조합의 수매를 일괄 독점할 것이며 수출 역시 정부 허가를 받은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해 11월 28일 대선에서 패배한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불복하고 권력 이양을 거부하면서 현 정부 세력과 알라산 와타라 당선자 겸 전 총리 측 세력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지금까지 365명이 희생됐다.커피와 코코아는 코트디부아르의 최대 수출 품목으로 코트디부아르산 코코아는 전세계 수출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와타라 당선자 측은 그바그보 정권의 자금줄을 끊기 위해 1월 말부터 주요 코코아 수출업체에 선적 금지 조치를 내렸다. 정부는 이에 맞서기 위해 커피·코코아 수출 독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도 그바그보 정권을 제재하기 위해 코트디부아르산 커피·코코아 원두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세계 상품시장에서 코코아 원두 가격은 코트디부아르 소요사태 발생 이후 31% 가까이 급등했다. 7일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코코아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톤당 3662달러에 거래됐으며 장중 한때 3775달러까지 올라 1979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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