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밍그룹, 佛요플레 지분50% 최종인수전 참여 재확인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 식품전문업체 상하이광밍식품그룹(上海光明食品集團, 브라이트 푸드Bright Food)가 프랑스 요구르트제조사 요플레(Yoplait) 지분 인수전 2차 최종 입찰에 뛰어들 뜻을 재차 확인했다.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왕중난(王宗南 )광밍식품그룹 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광밍식품그룹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려면 부족한 운영 노하우를 얻기 위해 훌륭한 매니지먼트 팀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FT는 왕 회장의 이 발언이 광밍식품그룹의 인수전 참여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1일 FT는 관계자를 인용해 광밍이 요플레 지분 입찰에 17억유로(약 23억달러)로 최고가격을 불렀다고 보도했다. 요플레는 미국 다농에 이어 매출액 기준 세계 2위 유제품 업체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9%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지역농협 연합사업체 소디알(Sodiaal)과 프랑스 사모펀드 PAI가 각각 요플레 지분 50%씩을 나누어 보유한 가운데 PAI가 보유 지분 절반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유수의 글로벌 식품업체들이 인수전에 대거 참여한 상태다.현재 요플레의 미국 판권을 가진 미국 제너럴밀즈(General Mills)와 다국적 식품업체 네슬레(Nestle)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3월 말 최종 입찰이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비록 1차 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불렀지만 광밍이 요플레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나머지 지분 절반을 가진 소디알은 프랑스 농업 종사자들이 주주로 함께 일하기 좋은 상대가 인수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주주들은 브랜드 성장을 위해 글로벌 기업을 선호하고 프랑스 정부는 자국 낙농업 보호를 위해 프랑스 업체로 인수되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중국업체인 광밍의 낙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광밍그룹은 앞서 호주 CSR그룹의 설탕·바이오연료업체 수크로젠(Sucrogen), 영국 유나이티드비스킷(United Biscuits), 미국 건강기능식품업체 GNC까지 3번의 인수전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연이은 실패로 광밍의 입찰 신뢰도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왕 회장은 지금까지의 입찰전 중 가장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프랑스 농가들과 관계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풀지 못할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프랑스 농가에 수익이 돌아가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광밍식품그룹은 2006년 설립되어 중국에 4개 상장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식품 전문 그룹으로 상장사의 가치만 458억위안(약 69억달러)에 달한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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