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위탄''세시봉'..MBC 예능, 대중가요로 날아오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세시봉'에서 시작해 '위대한 탄생'을 거쳐 '나는 가수다'까지..MBC 예능이 대중가요와 대중가수 덕에 성능 좋은 날개를 달았다. '무한도전'을 빼고는 이렇다할 간판 예능프로그램이 없었던 MBC가 최근 '세시봉' 열풍으로 시작해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통해 단박에 대중들의 뜨거운 시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MBC 예능은 지난해 '슈퍼스타K2' 광풍으로 시작된 '서바이벌 오디션' 인기와 아이돌 홍수 속에 묻힌 명품가요에 대한 대중들의 목마름을 놓치지 않았다.먼저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통해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의 '세시봉 스페셜'을 기획, 복고·추억 코드와 연계해 대박을 친 후 지난 설 특집에 아예 '세시봉 콘서트'를 이틀에 걸쳐 방송하면서 세대를 불문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시봉콘서트'는 2월27일 일요일 프라임타임에 재방송을 편성하는 모험을 했는데, 이마저도 흥행에 성공했다.두번째 바통은 '위대한 탄생'이 이어받았다. '슈퍼스타K'의 아류작이라는 비난 속에 출발한 '위탄'은 멘토와 멘티가 확정되고 본격적인 멘토링 에피소드가 펼쳐지면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특히 지난 4일 방송된 이른바 '김태원과 공포의 외인구단' 멘토스쿨 편은 멘티들의 열창과 엇갈린 희비, 김태원의 진심이 담긴 주옥같은 어록이 이어지면서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무한 감동을 선사했다. '위탄'은 앞으로 이은미와 방시혁, 신승훈, 김윤아 등 남은 멘토들의 수업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좀처럼 부활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일밤' 역시 '서바이벌 오디션+대중가요' 등 두 핫코드를 접목한 '나는 가수다'를 선보이면서 첫 방송만에 화제몰이에 성공했다.7일 첫방송에서는 윤도현(18년차), 김건모(20년차), 백지영(13년차), 김범수(13년차), 박정현(14년차), 정엽(8년차), 이소라(19년차) 등 실력파 가수 7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청충 평가단에 의해 순위가 매겨졌다.국내서 내로라하는 '가창력 종결자'들이 대중들의 평가를 받는 방식이 처음엔 낯설었다. 하지만 가수들은 오랜만에 떨리는 가슴을 안고 무대에 올라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했고 시청자들 역시 모처럼 느낀 '귀의 정화'에 충만한 행복감을 느꼈다.대중가요 등 음악으로 흥행 돌파구를 마련한 MBC 예능이 대중들의 시선을 끝까지 놓지 않고 붙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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