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우리 몸의 명품 조연, 블랙푸드 콩

영화에 보면 주인공은 아니지만 영화의 적재적소에 나와 알맞은 역할로 영화를 살리는 ‘명품 조연’들이 있다. 명품 조연배우는 관객에게 웃음을 준다든지, 극이 매끄럽게 흘러가도록 기름칠을 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몸에서 콩이 하는 역할도 그렇다. 콩은 우리 몸의 이곳저곳을 바삐 뛰어다니며 다이어트에 적합한 몸으로 만들어준다. ‘특이동적 작용’이란 식품이 우리 몸에 섭취되면서 열을 발산해 스스로 소모되는 작용이다. 단백질은 특이동적작용이 30%나 되는데 콩은 필수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한 우수한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며 또한 섭취열량이 스스로 소모되어 지방으로 전환되기 힘든 식품이다. 또한 인슐린 분비 과다는 잉여 탄수화물을 빠르게 지방으로 전환시키기 때문에 비만의 원인이 된다. 콩은 GI(당지수)가 낮은 곡류로써 인슐린 분비를 낮춰줘 탄수화물의 지방 전환을 막아준다. 특히 블랙푸드로 대표되는 검은콩은 비만의 원인인 독소제거에도 관여한다. 검은콩의 풍부한 섬유질은 배변활동 등을 원활하게 하며 장내에서 숙변을 제거해주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피부미인이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서 검은콩은 저항성전분을 함유하여 지방을 분해시키는 리파아제라는 효소를 분비시키고, 대사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오히려 먹어서 살이 빠지는 식품이라는 설명이다. 지방을 분해시켜주는 콩을 다이어트에 빠뜨릴 수 없는 법. 우리가 콩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콩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기도 하며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여성을 아름답게 해준다. 이소플라본을 섭취하게 되면 여성의 몸에선 여성호르몬이 들어온 것으로 착각하여 더욱 여성의 기능이 좋아지기도 한다.
우리몸의 명품조연인 콩, 그렇다면 콩을 어떤식으로 섭취해야 할까? 가장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콩밥이다. 특히 현미콩밥이나 검정콩밥이 좋다. 그러나 콩밥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서서히 입맛을 들이는 방법을 써야 한다. 찹쌀을 가미하여 콩밥을 하면 밥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흰쌀밥에 익숙한 사람도 맛있게 콩밥을 먹을 수 있다. 조금 콩이 익숙해진다면 콩을 간식으로 씹어 먹는 것도 좋고, 검은콩 우유라든지, 두부와 같은 콩으로 제조된 식품을 간식이나 반찬으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악플에 뿔난 소년’이라는 다이어트 과정을 담은 유명한 UCC가 있다. 100여킬로가 나가던 소년이 악플에 상처 받아 살이 더 찌고, 여드름까지 얼굴을 뒤덮자 검은콩을 쪄서 먹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한 것이다. 지금은 50kg대의 몸무게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그는 다시는 요요를 겪지는 않을 것이다.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검정콩 다이어트를 언제까지 할 거냐는 기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글쎄요. 언제 그만둘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그만큼 제 생활이 되어버렸거든요. 무리가 되거나 힘이 들지도 않고요. 살을 더 빼려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을 위해서 계속해 나갈 생각이에요.”다이어트를 굶어서 하거나 몸무게를 빼는 일시적인 과정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끊임없이 요요에 시달리게 된다. 우리는 건강한 다이어트법을 선택해야 한다. 검정콩의 블랙푸드뿐만이 아니라, 또한 컬러푸드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레드푸드의 대표주자인 토마토는 다이어트에도 대표적인 식품이며 콩과는 조화가 좋으니 같이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푸른채소나 푸른색의 녹차, 붉은색의 토마토 등, 다양한 색의 식품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아름다운 몸매와 건강까지, 두 마리 토끼를 손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전형주 미사랑비만노화방지클리닉 원장 / 식품영양학 박사<ⓒ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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