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엠넷미디어, CJ인터넷, 온미디어가 24일 거래를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에서 사라졌다. 이들 회사는 곧 간판을 내리고 CJ E&M으로 통합된다. CJ E&M은 이들 뿐 아니라 비상장사인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도 흡수 합병해 케이블 방송, 음악, 게임, 영화 배급 등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업들을 하나로 아울러 초대형 미디어 기업으로 거듭난다. 한국판 타임워너 그룹이라는 평도 있다.CJ E&M은 오는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010년 대비 3배, 5배 이상 늘리겠다는 장미빛 전망을 제시한 상태다. 이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우호적이다. 대우증권은 회사의 매출 계획이 장기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승재 애널리스트는 "게임, 음반, 영화 산업의 약점은 흥행 성공 여부에 따라 손익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CJ E&M은 연간 두 자리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방송 사업과 결합시킴으로써 전체 매출액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CJ E&M은 우선 안정적이고 시장 지배력이 큰 방송을 근간으로 매출 기반을 확대한 이후 기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며 "이같은 수익 모델의 성공 가능성은 어느 미디어사보다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미디어 경쟁의 승자인 CJ E&M이 향후 미디어 산업을 독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항기 애널리스트는 "국내 유일의 종합 컨텐츠 업체인 CJ E&M은 컨텐츠 산업 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으로써 컨텐츠의 생산, 판매에서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체 밸류체인에서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CJ E&M의 핵심 사업부인 케이블TV와 게임 부문의 사업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주가를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합병을 앞 둔 CJ E&M, 온미디어, CJ인터넷, 엠넷미디어는 교환비율만 다를 뿐 사실상 동일한 주식"이라며 "하지만 합병주체인 CJ E&M의 경우 거래정지가 없다는 점에서 투자가들이 CJ E&M을 선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엠넷미디어, CJ인터넷, 온미디어의 기존 주식은 CJ E&M으로 변경돼 다음달 25일 새로 상장된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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