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자랑스런 향토기업’ 현판식···손종현 회장, “60년간 어려운 기업환경에서 살아남았다”
남선기공 손종현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염홍철 대전시장(왼쪽에서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남선기공 정문에서 대전시의 '자랑스런 향토기업' 현판식을 갖고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어려운 여정이었지요. 60년 넘게 살아 남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대전시의 자랑스런 향토기업으로 뽑혀 21일 낮 신탄진에 있는 회사정문에서 현판식을 갖는 자리에서 손종현 남선기공 회장은 ‘소감을 말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기업 경영의 어려움을 얘기했다.1950년 3월 부친(손중만씨)이 공작기계제조업을 시작한 것을 이어받아 소형 범용밀링에서부터 최첨단머시닝센터에 이르기까지 국가기간산업 발전에 꼭 필요한 공작기계들을 만들고 있다.특히 이 회사는 사원들의 애사심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늘리고 부가가치를 낳는 모범적인 지역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실력과 능력이 있는 직원들에겐 정년이 없는 평생고용제를 해오고 있어 부러움을 사는 회사이기도 하다.또 새 미래성장산업 분야로 나가기위해 중소기업으로선 쉽잖은 전직원에게 해외연수를 시키고 해외업황분석과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어 장수기업으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시의 '자랑스런 향토기업' 현판.
우리나라에 100여년을 이어온 기업들이 있음을 생각해볼 때 60년은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일 수 있다. 그러나 일제시대 말 계획도시로 만들어진 대전에서 기업이 커오기까지 어려움이 적잖다.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전시가 60여년 지역경제를 살리며 향토기업으로 커온 남선기공의 ‘향토기업 현판식’을 마련한 것이다. 손 회장은 “여자는 사랑받는 재미, 남자는 인정받는 재미로 산다고 한다. 대전시가 인정해준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100년 넘는 기업이 3178개이고 우리나라는 90년 넘는 기업이 3개 뿐이다. 장수기업에 더 많은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전시는 40년 이상되는 향토기업 13곳에 이를 기리는 현판식을 갖고 경영안정자금(2억원 이내)을 우대지원하고, 창업 및 경쟁력강화사업자금도 우선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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