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 의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 의장은 17일 “하이닉스 바람직한 소유구조는 지배주주가 있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언젠가는 (새주인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당장 기업 매각은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 것이지만, 예전처럼 영업구조 악화가 아닌 확실한 경쟁력을 인정받은데 대한 당당한 이유가 있었다.김 의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제7회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김 의장은 “현재 하이닉스는 9개 금융기관이 대주주인데 과거 82%에서 현재는 15%만 남았다”며 “반도체 업체의 경우 과감한 의사결정을 신속히 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며 새주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어 “하이닉스는 이제 미국 일본업체들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월등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지난 3년간 반도체 시황이 어려울 때 더욱 더 힘을 키워 삼성전자에 이어 2위의 입지를 확보했다”며 “이제 과거와 같은 어려움은 오지않을 것이란 확신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로 인해 오히려 인수전에 나서겠다는 기업이 없을 만큼 주가가 올라갔다는 점이 오히려 고민거리가 됐다. 김 의장은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이 제일 잘할 수 밖에 없는 사업이고 후발주자가 새롭게 시장을 참여할 수 없는 구조가 됐다. 미국, 일본과도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며 “반드세 원매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김 의장은 이날 투명경영대상 수상과 관련해, “한국의 자본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시스템 관행을 정착시키는 것이 최대 명제인데 하이닉스의 노력을 경제5단체로부터 칭찬받아 기쁘다”고 전했다.그는 자신의 직함이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man)이라고 소개한 후 “외국에는 경영진과 이사회가 분리돼 있는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한국에서는 하이닉스가 지난 1년간 운영해 보니 결과가 좋았다”면서 “이사회가 경영진을 평가하고 보상하는 역할을 하도록 역할을 나누는 게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무엇보다도 기업에서는 이사회가 제기능을 해야 한다. 경영진이 이사회 의장을 겸함으로써 이사회가 경영진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감시의 역할 의사결정을 이사회가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말에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에서 1위로 뽑혀 이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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