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 '스나이퍼' 설기현이 포항을 떠나 울산 유니폼을 입는다.울산현대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간판 외국인 공격수 오르티고사의 임대 기간이 종료되면서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베테랑 설기현을 영입했다"고 밝혔다.설기현은 2000년대 대표적인 유럽파 태극전사였다. 광운대 재학 중이던 2000년 벨기에 앤트워프에 입단하며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2001년엔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로 이적했고, 월드컵 활약에 힘입어 2004년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울버햄튼에 입단했다.결국 2006 독일월드컵이 끝난 직후엔 승격팀인 레딩FC에 입단,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풀럼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을 거치며 활약했다. A매치도 통산 83경기에 나서 19골을 기록했다.설기현은 지난해 1월 K-리그 포항 스틸러스로 입단, 국내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렸지만 후반기에는 16경기에 출장해 7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잔류가 예상됐지만 포항에 데릭 아사모아, 슈바 등 외국인 공격수가 대거 영입되며 상황이 바뀌었다. 결국 설기현은 안정적 주전 확보를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올해 울산의 우승을 위해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힌 설기현은 16일 오후 제주로 이동해 선수단과 합류할 예정이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전성호 기자 spree8@ⓒ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