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기자
서울숲 더샵 조감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이 한강 조망권 주상복합 아파트를 인근 아파트의 절반도 안 되는 파격적인 가격에 분양하겠다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강변 아파트들이 조망권 프리미엄을 내세워 같은 동네 다른 아파트에 비해 1.2~1.5배 이상 비싸게 팔리는 현실을 감안하면 지독한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마저 꺾어 버린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3월 서울시 성동구 행당지구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서울숲 더샵'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서울숲 주변에서 3년 만에 분양을 재개하는 랜드마크 주상복합아파트다. 지하 5층~지상 42층 총 3개동 규모로 건립되며, 아파트 전용면적 84~150㎡ 49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8~60㎡ 69실을 비롯해 상가 및 문화시설로 구성된다.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분양가다. 포스코건설은 3.3㎡ 당 1800만원 가량으로 책정했다. 이는 서울숲 조망을 앞세워 분양한 갤러리아 포레가 3.3㎡당 4000만원에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40% 수준에 그치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인근에 위치한 왕십리 뉴타운보다도 싸다. 왕십리뉴타운은 현재 3.3㎡ 당 2000만원 내외로 분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서울숲 더샵은 이보다 3.3㎡당 150~300만원이나 더 싸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은 "서울숲 더샵은 주상복합으로는 드물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주상복합아파트=고분양가'란 등식을 깨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분양가를 책정할 계획"이라며 "내집 마련을 원하는 청약수요자를 끌어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숲 더샵은 한강 멀티 조망권과 강남을 빠르게 잇는 쾌속 교통망을 갖춘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남측 중랑천 너머로 115만㎡의 서울숲 공원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우수한 조망권을 갖춰 향후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단지 옆 중랑천을 따라 한강과 서울숲 공원까지 걸어서 15분이면 닿을 수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점도 장점이다. 강북 도심과 강남 압구정 중간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내부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성수대교 등을 이용해 강남과 서울 각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도로망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도보 7분 거리에 왕십리역이 위치한다. 왕십리역은 지하철 2호선ㆍ5호선ㆍ중앙선을 비롯해 올해 말 개통되는 분당선연장선, 2017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이 지나는 퀀터플(Quintuple)역으로, 분당선 연장구간을 타고 두 정거장만 이동하면 강남에 닿을 수 있다. 또 서울숲 더샵이 위치한 성동구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주력사업인 한강르네상스와 강북 U턴 프로젝트의 중심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서울숲 주변은 상업 및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뚝섬상업지구를 비롯해 최근 서울시 발표로 화제가 된 성수전략정비구역, 서울숲 맞은편에 개발되는 행당지구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서울에서도 노른자위 지역이다. 한강과 서울숲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이점을 살려 초고층 주상복합이 속속 지어지면서 초고층 빌딩숲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단지 인근에는 한양초등학교를 비롯해 행당중학교, 한양대부속고, 무학여고, 성동고, 한양대학교가 위치해 있다. 무엇보다도 고교선택제 시행으로 성동구에서 강남 8학군 진학이 수월해진데다 올해 말에 분당선연장구간이 개통되면 통학시간도 훨씬 단축되는 만큼 학군 수요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왕십리역사 내 대규모 복합쇼핑몰인 비트플렉스에 CGV와 이마트가 성업 중이다. 홈플러스, 한양대병원 등 주변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과 더불어 교육 및 문화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차별화된 디자인도 장점으로 꼽힌다. 물결치는 형상의 화려한 외관을 적용해 주변지역 어디서나 눈에 띄도록 설계했다. 단지 내에 전기자동차 충전소,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한 발전시스템, 지하주차장의 LED 조명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적으로 꾸민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이밖에 주상복합아파트에서는 보기 드물게 실내골프연습장과 연결된 야외 퍼팅그린을 설치하는 한편, 휘트니스센터와 독서실도 대규모로 들어선다.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 대신 입주민들이 서울 야경을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가든(옥상 정원)을 배치했다. 저층부 상가 및 업무시설에는 거주자와 방문객들을 위한 친환경 생태연못과 각종 수경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