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투자금액을 모두 날릴 위기에 처한 삼화저축은행 피해자들이 인수될 은행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들은 이자 포기, 원금을 찾을 수 있는 기간 연장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박남준 삼화저축은행 피해자대표는 11일 "5000만원 초과예금자, 후순위채 가입자들은 감독당국이나 저축은행 관리자의 문책보다는 본인들의 소중한 돈을 보호해주는 것을 원한다"며 "인수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장은 인수자가 초과분을 떠안더라도 충분히 자금을 운용한 후, 예금이나 채권을 처음 투자당시보다 낮은 이율로 보상해줄 것을 제안하는 것. 피해자들은 상황에 따라 이자도 포기할 수 있고, 오랜기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예비 인수자들에게 피해자들을 안고 간다면 충성스러운 고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득하기도 한다. 한 피해자는 피해자 모임에서 "이들을 안고 간다면 삼화고객은 인수은행의 평생고객이 될 것"이라며 초과자나 후순위채권자는 시일이 걸리더라도 원금을 찾을 수 있어 좋고, 만기돼 예금을 찾는 고객도 다시 인수은행에 투자할 것이므로 은행도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현재 피해자들이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돈은 총 565억원이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삼화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1532명, 예금액은 1081억원이다. 이 중 예금보장대상인 5000만원 초과분의 합은 315억원이다. 또한 예금보장대상이 아닌 후순위채권 판매금액은 250억원으로 나타났다. 예보 측은 매각 과정에서 가져갈 것을 정해놓고 진행하지는 않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면서도 실현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장진영 예보 저축은행지원부 팀장은 "예보는 언제든 최소비용의 원칙을 따를 뿐, 전적으로 인수자의 의향에 달렸다"며 "이런 형식의 주관이 처음 진행되고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예보는 이르면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은별 기자 silversta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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